
[SOH] 중국 공산당 기관지 ‘구시(求是)’ 산하의 ‘소강망(小康網)’이 지난 9일 보도한 내용이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광둥성 광저우시는 민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6.2억위안(약 1,120억원)을 투자해 새로운 ‘혁명 묘지’를 건설할 예정입니다. 광저우 시민정국과 현재의 은하혁명묘지 관리직원에 따르면, 혁명 묘지의 서비스 대상은 특수그룹으로, 묘지 구입자 또는 유골 보관 희망자는 혁명 열사, 관료, 군인 등 7 종류의 인간에 한정됩니다.
‘관료는 사후에도 특별 대우를 받는다’는 이 소식은 시민들의 분노를 샀고, 인터넷에는 ‘관료는 생매장 한다’는 만담까지 등장했습니다.
CCTV 기자가 길거리 인터뷰에서 어느 할아버지에게 “광저우시가 6.2억위안을 투자해 묘지를 건설하는데, 간부만 매장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라고 묻자, 할아버지는 뭔가 생각을 한 후, “생매장인가?”라고 되묻는다는 내용입니다.
이 만담은 인터넷에 오르자마자 대량 전재됐을 뿐만 아니라 사진과 대사까지 붙여져 중국 인터넷을 흔들고 있습니다.
신랑 웨이보에서 ‘생매장인가’로 검색하면, 70만건 이상이 검색되며, ‘부패 관료를 생매장하는 것이라면 기꺼이 기부한다’가 가장 인기있는 댓글로 올랐습니다.
이에 대해 인권활동가 후쟈는 “광저우와 같은 도시가 6.2억위안이나 투자해 관료의 묘지를 세운다는 얘길 듣고 처음 든 느낌은 ‘분노’였다. 그 다음으로 생각난 것은 만약 전원을 생매장한다면, 나도 6.2억위안에 동참한다는 것이다. 돈이 부족하다면 우리가 기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광저우 시민 리(李)씨는 생매장 이야기가 공명을 얻고 있는 것은 서민들의 인내심이 한계를 넘었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인민을 위해 봉사, 서민을 위한 복리후생 등은 모두 거짓말이다. 그들은 살아있을 때 각종 특권과 자원을 누리고, 죽은 후에도 특권을 누린다. 서민들이 화를 내지 않을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광저우의 인권 활동가 궈춘핑(郭春平)은 “납세자의 돈으로 관료의 묘지를 세우려 하고 있다. 민중이 화내는 것은 당연하다. 그들의 부정부패에 대한 원망이 뼛속까지 새겨졌다. 민중들의 분노에 기름 붓는 격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민중의 반발이 상상 이상으로 커지자, 광저우 시민정국은 9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애초 보도가 부실했다며, 푸산(福山) 묘지에는 일반 시민도 사용가능한 공동묘지도 마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공동묘지의 규모나 비율 등에 대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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