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간쑤성 자위관(嘉峪关)에 사는 농민 양융푸(楊永福)씨는 지난 2000년부터 지금까지 500만위안(약 9.4억원)을 들여 만리장성을 복구했습니다.
당시까지 수십 년간 만리장성의 돌은 농가의 벽이 되거나 도로와 철도에 방해가 되면 가차 없이 절단됐습니다. 당시 재정난에 빠진 지방정부는 고육지책으로 개인에 의한 복구를 호소했고, 양씨는 그에 응한 ‘민간 수리공’이었습니다.
양씨는 자신의 저축과 친척에게 빌린 돈으로 폐허나 다름없던 790미터의 성벽을 재건했습니다. 성벽은 벽돌로 쌓아 올리고 표면에는 진흙을 발랐습니다. 높이 4.5미터의 성벽이 길게 이어졌고, 봉화대도 갖추게 됐습니다.
양씨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모두들 복구는 정부가 한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이 성공에 스스로도 놀라고 있다 애국 행위라고 칭찬해주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씨가 사는 자위관시는 만리장성의 가장 서쪽에 위치해 있고 자위관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양씨가 복구한 만리장성은 정부가 인정하는 명소에서 산 하나를 사이에 둔 거리에 있습니다.
양씨는 복구된 장성에 입구를 설치하고 주차장도 마련했습니다. 그의 아내는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25위안 (약 4,700원)의 입장료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2006년, 유적에 대한 독점 관리권한이 정부에 있다는 법이 갑자기 발표되자 양씨의 복구는 불법행위로 간주됐습니다. 2000년과 달리 현지 정부의 재정도 여유가 생겼습니다. 자위관시 담당자는 양씨의 만리장성 복구권이 ‘특별한 경우’였고, 현재는 개인에 의한 복구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양씨가 복구한 만리장성의 재국유화를 암시하고, 양씨에게는 그에 따라 일정 보수가 지급될 것임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아직 100만위안의 빚이 남아있는 양씨에게 이 같은 상황은 절망적이어서, 양씨는 현지 정부와 수차례 협상을 했으나 아직까지 타협점을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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