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올 들어 유례없는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의 대졸자들이 힘겹게 직장을 얻은 후에도 형편에 맞는 거처를 구하지 못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신문망 등 현지 언론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올해 사회로 배출된 대학 졸업자는 지난해보다 19만명 늘어난 699만명으로 이들은 취업이 어려운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대부분 도시에 남아 직장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대부분 대기업에서는 대졸 학력에 대한 채용인원을 지난해보다 평균 15%가량 줄인 탓에 구직자들은 눈높이를 낮춰 가까스로 직장을 얻고 있지만 값비싼 주택 임대료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적은 초임을 받고 있어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중국의 주택 임대료는 계속 오르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무려 4.1%나 인상돼 최대한 저렴한 집을 구해 2~3명이 함께 모여 생활하는 사회 초년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대학을 졸업하고 장시성 난창(南昌)의 한 보험회사에 입사한 덩(鄧)모 씨는 "직장생활을 위해 동창생 2명과 방 2개가 있는 집을 구해 생활하고 있다"면서 "집이 낡아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지만 1,300위안(약 24만원)의 월세를 나눠 공동 부담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습니다.
난창의 한 금융기관에 입사한 황(黃)모 씨는 "생활비 절약을 위해 친구와 함께 살고 있지만 워낙 박봉인 탓에 집세와 기타 생활비를 지출하고 나면 남는 게 없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회 초년생들의 주택 공동임대와 합숙이 계속 늘면서 이성 간 동거나 그 밖에 여러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해당 기관의 각별한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장시성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마즈후이(麻智輝) 소장은 "합숙이 주거비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안전 문제를 고려해 서로 잘 아는 친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면서 "합숙을 원할 경우 가급적 친숙한 동성 친구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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