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22일 중국 간쑤(甘肅)성에서 리히터 규모 6.6의 강진이 발생해 80여명이 사망한 가운데 중국 서부내륙 지역에서 계속되는 지진으로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중국 지진국은 이날 오전 7시45분 간쑤성의 성도 란저우(蘭州)시 남쪽의 산간 마을인 딩시(定西)시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75명이 사망하고 최소 628명이 다쳤으며 5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지진의 진원은 북위 34.5도, 동경 104.2도, 지하 20㎞ 지점으로 밝혀졌으며, 첫 지진이 발생한 후 약 1시간 만에 규모 5.6의 두 번째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국은 이날 오후 4시까지 규모 3 이상의 지진 6차례를 포함해 총 410여 차례의 여진이 일어났다고 설명했으며, 중국 언론들은 진원의 남쪽인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등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은 딩시시 장현과 민현으로 알려졌으며, 장현에서는 주택 380채가 붕괴되고 5600채 이상이 파손됐으며 2만7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사망·실종자가 가장 많았던 민현의 한 주민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출근 후 업무 준비를 하는 도중 강한 진동을 느껴 급히 밖으로 피신했다"면서 "현에서 가장 높은 18층 건물의 윗부분이 심하게 요동치는 것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지역은 지진 발생 시 일어난 산사태로 도로 곳곳이 돌과 흙으로 덮여 있어 구조대의 접근을 어렵게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지진에 대해 국가 4급 재난구조 응급 사태를 선포했고 간쑤성 정부는 딩시시에 천막 500개와 이불 2000채를 긴급 지원했습니다.
최근 들어 중국 서부내륙에서는 규모 7 이상의 대규모 강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쓰촨성 야안(雅安)시에서는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해 190여명이 사망하고 1만3000여명이 다쳤으며, 쓰촨성 원촨(汶川)시에서는 2008년 발생한 규모 8.0의 초강력 지진으로 8만6000여명이 사망한 바 있습니다.
지진 전문가들은 이들 지역이 인도판 및 유라시아판 경계에 근접해있어 두 지각판의 충돌 시 강진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영국 지질연구소는 움직임이 활발한 티베트 고원 지대의 지각이 쓰촨 분지를 밀어내면서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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