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칠석(七夕)은 견우와 직녀가 서로 만나는 날로 이날 까치가 모두 하늘로 올라가 다리를 이어주기 때문에 인간세상에는 까치가 아주 적으며 저녁 무렵의 가랑비는 바로 그들이 만나서 흘리는 눈물이라는 전설이 전해 내려왔다.
견우 동영(董永)의 효성이 하늘을 감동시키다
일반적으로 견우와 직녀의 고사는 몇 개의 유사한 구전 이야기로 융합되어 점점 현재의 줄거리로 발전했다. 현재 고사의 원형은 ‘이십사효(二十四孝)’ 동영의 이야기로 동진((東晋) 간보(干寶)의 수신기(搜神記)에도 고사의 기본정신을 볼 수 있다.
동영은 한(漢)대 천승(千乘 ; 古지명으로 현재 산둥 가오칭(高清)현 가오웬(高苑)진 북부지역) 사람이다. 어려서 어머니를 잃은 그는 전심으로 아버지가 행복하고 유쾌하게 지낼 수 있도록 모셨다. 동영이 밭에서 일할 때는 아버지를 일륜차로 모셔와 주변에서 쉬게 해 외로움을 느끼지 못하게 했다. 아버지가 세상을 뜬 후 동영은 돈이 없어 장례를 치를 수 없자 자신을 노비로 팔아 그 돈으로 초상을 치뤘다. 동영의 주인은 그의 선량한 성품을 보고 그에게 1만문전(文錢)을 주고 집으로 돌려보냈다.
동영은 집에서 아버지의 3년상을 치른 뒤 주인집으로 다시 갔다. 그가 주인집으로 가는 도중 우연히 만난 여인은 그에게, "저는 당신의 아내가 되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동영은 막 얻은 아내를 데리고 주인집에 도착했다.
주인이 동영에게, "이 1만 문전(文錢)은 내가 너에게 준 것이다. 너는 돌아가거라"고 말하자, 동영은, "당신의 은혜를 입어 손색없는 부친상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비록 미천한 신분이지만 사람은 빈궁해도 뜻은 빈궁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진심으로 주인님의 큰 덕과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고 답했다. 주인이, "너의 아내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고 묻자, 동영은, "베를 짤 수 있습니다"고 말했다. 주인은, "그렇다면 네 아내에게 비단실 100필을 주겠다. 이것으로 족하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동영의 아내는 단지 10일만에 견사 100필로 짠 비단을 주인에게 주었다.
동영과 그의 아내는 주인에게 이별을 고하고 문을 나섰다. 그의 아내는 동영에게, "저는 천상의 직녀입니다. 당신의 부친에 대한 효성이 지극하여, 천제께서 제게 당신을 도와 빚을 갚게 했습니다. 이제 제 임무를 완성했으니 당신과 고별합니다"고 말을 마친 후, 그녀는 하늘높이 솟아 올라 가버렸다.
이것이 대개 현재 전해지고 있는 견우직녀 고사이다.
견우, 직녀 신선이 속세에 내려오다
간보 수신기 중의 고사와 조식 영지편의 서술에서 우리들의 전통적인 이해는 동영의 효심이 천신을 감동시켜 직녀를 세상에 보내 그를 돕게 했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인간세상의 설화는 모두 신이 주관한 것이다. 어느날 천상의 수많은 신선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들은 인간세상을 보았다. 그리고 인간 세상의 수백년의 흥망성쇠는 신의 눈에는 단지 눈 깜박할 사이일 뿐이다. 신들은 사람들에 대해 불안감을 금치 못했다. 사람들이 신이 사람에게 정해준 규범을 서서히 잊어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신들은 사람들을 청성하게 하려고 많은 생각을 했다.
신 역시 모두 천리에 따라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신이 사람을 구하는 것 역시 천리에 따라야 하는 것이다. 이때 한 신이 일어나, "내가 세상에 내려가겠습니다. 내가 사람들에게 무엇이 진정하게 좋고 나쁜 것인지 알려주겠습니다”고 말했다. 그는 바로 천상의 하고성군(河鼓星君)이었다.
다른 신은, "하고성군, 신이 세상에 내려가 환생할 때 지혜가 모두 봉폐되어 신력이 없으며, 자기가 누군지 잊어버려 일반 사람과 같습니다. 당신이 인류에게서 또는 사람들로부터 나쁜 것을 배우면 당신 역시 영원히 천상으로 돌아오지 못합니다. 당신은 이런 것을 알고 있습니까?”하고 말했다.
하고성군은 고개만 끄덕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때 천상의 신들을 주관하는 옥황상제가, "기왕 당신이 이런 소원이 있으니 그럼 우리 신들이 의논하여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때 한 여신이 나서 하고성군과 같이 인간세상에 내려가 사람들을 구해내기를 원했다. 그는 바로 부광칠성(扶筐七星)중 한 여신인 구천요녀(九天瑶女)였다. 부광칠성은 일곱 자매로 인간의 양잠과 방직을 관장한다. 고대에는 누에가 토해낸 실로 베를 짰다. 이 구천요녀가 바로 직녀이다.
태상노군(太上老君)은 하고성군에게, "기왕 일이 이렇게 됐으니 그럼 내 청우(青牛) 한 마리를 보내 당신의 호법(護法)으로 삼게 하겠습니다. 당신들이 공성원만(功成圓滿)할 때를 기다려 다시 천상으로 회귀토록 할 것입니다"고 말하고, 청우를 하고성군에게 주었다.
이리하여 하고성군은 가난한 집에 환생했고, 구천요녀와 청우도 따라서 세상에 내려왔다. 이것은 견우와 직녀가 인간세상에 오기 전의 고사이다. 이처럼 견우와 직녀의 내력은 평범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청우 역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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