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에서 최근 한 언론을 통해 많은 공직자들이 자신의 출세와 명예 유지를 위해 점보기나 풍수 등에 의존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지적과 질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9일 현지 언론은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시사종합지 반월담(半月談)의 내용을 인용해 대부분의 간부 공직자가 유명한 점술인에게 관운을 묻고 지관(地官)이 알려주는 풍수에 따라 청사를 배치하는 등 미신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중국 국가행정원 사회·문화교육연구부가 전국 현(縣)장·처(處)장급 간부 900여명에 대해 미신 의존도 여부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절반 이상의 간부가 관상, 해몽, 별자리점, 제비뽑기점 등을 선호했고 미신을 믿지 않는 간부의 비율은 47.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통한 지관이 많은 지역으로 알려진 장시(江西)성 싱궈(興國)현의 한 촌(村) 주임은 자신의 마을에는 “200여명의 지관이 살고 있는데 대부분 일 년 내내 외지로 출장을 다니며 수입도 막대하다”면서 “이들은 상당수가 광둥(廣東)에 집을 샀고 고가의 외제차를 몰고 다닌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75세의 한 지관은 자신은 “조상 대대로 내려온 비급으로 주로 공직자들을 상대해 풍수를 봐주고 있다”면서 “멀리 상하이(上海), 광둥, 후난(湖南), 푸젠(福建) 등지로 출장을 가서 정부 청사 설계와 사무실 배치, 정문 위치 등을 봐주고 많게는 수백만위안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고, 또 다른 후난성 창사(長沙)시의 한 유명 점술인은 “주요 고객은 공직자와 기업인인데 점이나 택일, 풍수지리에 따른 위치 조정 등을 해주고 최고 3만3천위안(600만원)까지 받는다”면서 “매년 40만~50만위안(7천200만~9천만원)을 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공직자들의 행태에 대해 시민들 사이에서는 “국민의 세금으로 자신의 영달을 위해 업무 시간에 사찰을 찾거나 정부 청사 건립 시 지관에게 예산을 낭비하는 것은 부정부패와 다를 바 없는 행위”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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