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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名詩의 신기한 배경 이야기

편집부  |  201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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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자

[SOH] ‘좌천되어 남관(藍關)에 이르러 질손 상(湘)에게 보이다(左遷至藍關示侄孙湘)’ 는 한유 작품중 널리 전파된 명작중의 명작으로 조주(潮州)로 좌천되어 가는 도중 남관에 이르러 질손(형이나 아우의 손자) 한상과 만났을 때의 심정이다. 이 시의 원문 :


一封朝奏九重天,夕貶潮州路八千。(일봉조주구중천, 석폄조주로팔천)
欲爲聖明除弊事,肯將衰朽惜殘年。(욕위성명제폐사, 긍장쇠후석잔년)
雲横秦嶺家何在?雪擁藍關馬不前。(운횡진령가하재? 설옹남관마부전)
知汝遠来應有意,好收吾骨瘴江邊!  (지여원래응유의, 호수오골장강변)


아침에 한 편의 상소를 구중궁궐에 올렸더니, 저녁에 팔천리 길 조주로 좌천되어 가네. 성명(聖明,임금의 총명)위해 폐단 없애려 했거늘, 쇠약한 몸 남은 생이 아까울까 구름은 진령에 걸쳤는데 집은 어디에 있는가? 눈이 남관을 막으니 말은 나아가지 못하네. 내가 멀리서 온 것은 응당 뜻이 있음을 알았을 터, 장기 서린 강변에서 내 뼈를 잘 거두어 다오.


이 시는 웅혼하면서도 침유하며, 정서가 대범해 늙었어도 원대한 뜻을 품고 있는 호방한 기백을 나타냈으며, 자신의 지극한 충심때문에 벌을 받아야 하는 우울한 정서가 있다. 시에서 언급된 질손 한상(韓湘)은 큰 눈으로 산이 막혔을 때 뜻밖에도 신통광대하게 남관에 서둘러 도착할 수가 있어 한유와 작별 인사를 할 때 인상이 깊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그는 바로 민간 전설에서 내려오는 팔선(八仙)중의 한 명인 한상자(韓湘子)라고 한다.


한상자는 유년시절 한유가 양육하였지만 천성이 세상물욕이 없고, 공명을 좋아하지 않아 전심으로 수련하고 도학(道学)연구에만 몰두했다. 한유는 여러 차례 그에게 학문을 하도록 권했지만 한상은 오히려 다음과 같이 답했다. "저의 학문과 숙부님의 학문은 같지 않습니다." 한유는 이에 크게 노해 그를 꾸짖었다. 그가 20세에 낙양(落陽)의 가족을 보러 갈 때 도중에 우연히 여순양(呂純陽)과 종리권(鍾離權) 두 신선을 만나 일체를 버리고 그들을 따라가 선도(仙道)를 배웠다. 홀연히 사라진 지 20년후 장안에 돌아왔는데 이때의 한상자는 이미 고심한 도술을 사용할 수 있었으며 미래를 예지할 수 있었다.


한상자는 한유를 도화(度化)하고 싶었지만 한유는 도학을 믿지 않아 그는 먼저 법술로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 어느날 한유의 생일에 한상자와 친한 친구들이 방문해 축하를 하자, 한유가 한상자에게 물었다. "네가 정말 도술의 능력을 가지고 있느냐?" 한상자는 웃으며 말없이 빈 술 항아리를 대청 위로 옮기고 다시 황금대야로 덮었다. 잠시 후 열어보니 놀랍게도 그윽한 향이 넘치는 좋은 술이 담겨 있었다. 이어서 그가 다시 땅 위에 작은 흙더미를 모아놓으니 순식간에 새싹이 나와 녹색 잎이 번성하게 자라 두 송이의 짙푸른 꽃이 피었는데, 목단과 비슷했으나 색깔과 광택이 더욱 화려하여 보기 좋았다. 꽃 위에 두 행의 작은 금자(金字)가 나타났다, ‘雲横秦嶺家何在? 雪擁藍關馬不前’ 한유가 그에게 이 두 구절의 뜻을 물어보자, 한상자는 얼굴에 가득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천기는 누설할 수 없습니다. 뒷날 스스로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좌중의 손님들도 이 광경을 보고 기묘함에 탄복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후에 한유가 조주자사(潮州刺史)로 좌천되어 조주로 가는 길에 대설을 만나 길이 막혔다. 진퇴양난의 이때, 갑자기 한 사람의 그림자가 보였는데 엄동설한을 무릅쓰고 온 이는 바로 한상자였다. 한상자가 "숙부님, 이전의 꽃 위의 싯구를 기억하지 못하십니까?"하고 묻자, 한유는 망연히, "이곳은 어디인가?" 라고 물었다. 한상자는, "이곳이 바로 남관입니다!"라고 대답했다. 한유는 비로소 "雲横秦嶺家何在?雪擁藍關馬不前"의 싯구가 기억이 났다. 얼마간 침묵이 흐른 후 길게 탄식하며 말했다. "기왕 세상만사가 모두 정해진 수가 있는 이상, 그럼 나는 그 꽃 위의 싯구를 보충해야겠다!" 며 이 시를 지었다.


그 두 사람이 남관 역참에 도착한 후, 잠시 묵을 집을 찾았다. 밤에 술과 안주로 담화를 나누니, 토론은 역사상의 수진학도(修真学道)의 일이었으며, 최후에 한유가 감탄을 금치 못하며, "상은 진실로 거짓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요컨대 전해들은 한상자의 선도지사(仙道之事)는 원래 모두 거짓이 아니었다는 뜻이다. 다음날 아침 한유가 깨어나보니 한상자는 이미 표연히 가버리고 없었다.


사실 중화민족의 문화는 바로 신전문화의 일부로 황제(黄帝)가 광성자(廣成子)에게 도(道)를 물어 결국 백일비승(白日飛昇 육신을 가진 채 신선이 되어 대낮에 하늘로 올라가는 일)한 것부터 시작해 각조 각대(各朝 各代)의 역사서에는 수련자의 신적이 실려있다. 선종(禪宗) 의 육조 혜능(慧能)의 육신 역시 일천여년 동안 광동남화사(廣東南華寺)에 단좌해 있다. 그리고 구화산(九華山)에 14존 고승의 원적 후 육신이 부패되지 않은 진신(真身)이 있다. 수련문화는 현재 일부에서 생각하는 미신이 아니며, 박대정심(博大精深 사상, 학식이 넓고 심오함)한 인체과학으로 우주의 진리를 얻을 수 있으며 천인합일(天人合一)에 다다르는 통로이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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