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허베이성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가난으로 수술을 포기하고 괴사한 오른쪽 다리를 스스로 절단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농민 정옌량(郑艳良)씨는 지난해 1월부터 두 다리에 심한 통증이 생겨 설 수도, 걸을 수도 없게 됐습니다. 베이징의 여러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동맥이 막힌 것으로 진단을 받고 3개월의 시한부 생명을 선고 받았습니다.
의사가 다리 절단을 권유했지만, 치료비는 대략 수십만위안(약 수천만원)으로 연수입 약 1만위안(약 170만원)인 정씨에게는 터무니없이 큰 돈이었습니다.
수술을 포기한 정씨는 ‘죽음을 기다릴 수 밖에 없다’며 진통제로 통증을 완화시키는 치료법을 선택했습니다. 그 가운데 통증이 심해져 진통제도 서서히 효과를 잃었고 게다가 오른 다리가 괴사하기 시작해 구더기가 생기고 뼈까지 노출됐습니다. 정씨는 마을 진료소에 다리를 절단해 달라고 간절히 요청했지만 ‘할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습니다.
심한 통증에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정씨는 마침내 스스로 다리를 절단하기로 하고, 지난해 4월 14일 오전, 지혈을 위해 벨트를 허벅지에 단단히 조인 후 톱과 과도를 사용해 다리를 15cm 잘라냈습니다. 동맥이 막혀 있었기 때문에 출혈은 많지 않았지만, 절단할 때의 심한 통증을 이를 악물고 참느라 여러 개의 치아가 손상됐습니다.
이 수술은 그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지금 오른쪽 다리의 괴사는 그쳤지만, 이번에는 왼발이 썩기 시작해 뼈가 노출되기 시작했습니다.
집안의 가장이었던 정씨가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당뇨병과 심장병을 앓고 있는 그의 아내가 농사일을 대신 맡았고, 학교를 중퇴하고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17살 딸의 월급이 이 가족의 유일한 수입이 됐습니다.
정씨의 딱한 사정은 사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중국 내외에서 기부금이 보내졌고, 각계의 압력으로 현지 정부 병원이 정씨를 무료로 치료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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