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홍콩 마카오가 중국의 부정자금을 세탁하는 루트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경제매체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2일 폭로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의회 산하 의회ㆍ행정부 중국위원회(CECC)의 보고서를 인용해 `세계의 카지노 수도'로 불리는 홍콩 마카오에서 매년 2천20억 달러(약 216조 7천억 원)에 달하는 부정한 자금이 돈세탁 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미국의 외교전문에 따르면 마카오의 카지노 및 접객 산업은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카지노 산업은 중국에서 유입된 부정한 자금의 돈세탁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습니다.
마카오를 방문하는 중국 본토 관광객은 지난 1999년에는 80만 명에 불과했으나 2008년에는 1천200만 명, 2012년에는 1천700만 명 등으로 해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으며, 마카오의 카지노 업체들은 이들로 인해 지난 10월에만 365억 파타카(약 5조 516억 원)의 수입을 올렸습니다.
중국은 마카오를 찾는 본토인들에게 1회 방문 시 2만 위안(약 351만 원), 연간 5만 달러(약 5천355만 원)까지 가지고 나가도록 하고 있지만, 마카오에서 거액을 걸고 카지노를 즐기려는 중국 본토의 큰 손들은 `정킷'(junket)이라 불리는 카지노 이용객 알선업체를 활용해 이러한 규제를 피하고 있습니다.
정킷은 소규모 자본주에서부터 공식적으로 상장된 업체에까지 매우 다양하며, 중국의 거물급 도박꾼들은 중국 본토의 정킷에 돈을 맡기고 마카오의 정킷에서 원하는 만큼의 돈을 찾아 카지노를 하거나 제3의 정킷으로부터 돈을 빌릴 수도 있습니다. 또 이들 도박꾼들은 카지노를 통해 딴 돈을 달러나 홍콩 달러로 바꿔 현지 자산을 사들이거나 국외의 조세회피처로 옮길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마카오의 카지노로 유입되는 중국 본토의 자금 가운데 상당액은 뇌물이나 횡령 등을 통해 조성된 검은돈이라고 지적했고, 마카오대 조지 A.F.조딘호 교수도 연구 논문을 통해 "카지노 알선업체, 즉 정킷들이 마카오의 카지노 업체로 자금을 들여오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이러한 채널이 불법 자금을 이동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