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여동빈(呂洞賓)은 일찍이 한종리(漢鍾離)를 향해 힘 닿는대로 천하의 중생을 구도하겠다고 맹세했으나 한 사람도 구도하지 못해 다시 악양(岳陽) 일대를 돌아다녔다.
여동빈은 기름 파는 노인으로 변장해 매유(賣油)라고 자칭하며 속으로 만일 어떤 사람이 기름을 살 때 더 많이 달라고 하지 않는다면 그를 구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매유가 기름을 판매한 지 몇 년 동안 만난 손님은 모두 과분하게 요구한 이기적인 사람들이었다. 오직 한 노부인만이 기름을 살 때 얼마의 기름을 사면 그것만 요구할 뿐 더 달라는 말이 없었다. 여동빈은 매우 놀라워하며 아직 이 세상에는 구도할 만한 사람이 한 명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노부인에게 물었다, "보통 기름을 살 때 모두 정량보다 더 많이 원하는데 어째서 더 요구하지 않습니까?" 노부인은 대답했다, "저는 기름 한 병이면 족합니다. 당신이 기름을 파는 일도 쉽지 않은데 어떻게 더 요구하겠습니까?" 그녀는 또한 술로 여동빈에게 사례를 했다.
여동빈은 그녀를 구도할 마음을 먹고 그녀의 정원에 우물이 있는 것을 보자 몇 알의 곡식을 그 속에 던진 후 노부인에게 말했다, "당신이 이 우물물을 판다면 부자가 될 것입니다." 노부인은 그에게 잠깐 머물다 가라고 했지만 그는 아무 말 없이 바로 가버렸다. 노부인이 우물 속 물을 보니 술로 변해있었다. 노부인은 여동빈이 남긴 말을 믿고 일년 동안 정주(井酒)를 팔았더니 과연 부자가 되었다.
어느날 여동빈이 노부인의 집에 들렀으나 공교롭게도 노부인은 집에 없고 그의 아들만이 집에 있었다. 여동빈은 그 아들에게 물었다, "요 몇 년 술을 판 것이 어떠한가?" 아들은 말했다, "좋긴 좋은데, 돼지에게 먹일 술지게미가 없어요." 그의 말을 듣고 여동빈은 한탄하며 말했다, "사람의 탐욕이 이미 이런 지경에 이르렀구나." 그리고 우물 안의 쌀을 거두어 들이자마자 노부인의 집을 떠났다. 잠시 후 노부인이 집에 돌아오니 그녀의 아들이 방금 발생한 일을 그녀에게 알렸고 노부인이 우물로 달려가 그 안을 들여다보니 우물의 술은 모두 물로 변해있었다. 노부인은 급히 쫓아갔지만 어디에서도 여동빈의 그림자를 찾을 수가 없었다.
여동빈은 악양에서 동정(洞庭)으로 가 한종리와 같이 한상자(韓湘子)를 도화(度化)하러 갔다. 여동빈은 탄식하며 다음과 같은 시 한 수를 남겼다.
三至岳陽人不識 (삼지악양인불식, 악양에 세 번 이르렀으나 사람들은 알지 못하네)
吟詩飛過洞庭湖 (음시비과동정호, 시를 읊으며 동정호를 날아 지나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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