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열광하는 우주 탐사위성 창어(嫦娥) 3호, 달 착륙 성공이 자국의 순수 기술이 아닌 미국의 핵심 우주·군사 기술을 훔쳐 이룬 것이라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공격적인 미국 방위산업 기술 밀수 실태에 초점을 맞추면서, "중국은 창어 3호의 경우 80%, (탐사차량) 위투(옥토끼)호는 100% 중국 기술이라고 주장하지만 이 나라는 해킹뿐 아니라 수많은 밀매조직을 통해 미국의 핵심 우주·군사 기술을 훔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는 또 미 국토안보부 수사국(HSI) 자료를 인용해 "2005년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8년 동안 미 법원에 기소된 280건의 불법 무기·기술 유출 사건 관련국 중 중국이 66건으로 이란(70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면서, 특히 "우주 관련 기술·부품 밀매 사건에서 중국이 연루된 경우는 2008년 이후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습니다.
로이터는 이 같은 의혹을 뒷받침할 사례는 충분하다면서, 그중 한 예로 지난 2011년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롱비치항에서 미 국토안보부 수사국(HSI) 요원들이 한 중국계 엔지니어, 필립 차오후이를 체포한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HSI에 따르면 당시 롱비치항에서 정박 중인 중국 선박 선장에게 차오후이가 건넨 트렁크 안에는 2000여개의 '방사선경화 마이크로칩(RAD칩)'이 담긴 분유통이 들어 있었습니다. 동전보다 작은 크기의 RAD칩은 위성 작동과 로켓 방향 제어 등에 쓰이는 핵심 우주·군사 부품으로 미국 정부가 중국과 러시아 등으로의 수출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는 부품이었습니다.
로이터는 "중국은 해킹뿐 아니라 수많은 밀매조직을 통해 미국의 핵심 우주·군사 기술을 훔치고 있다"는 미국 관리들의 우려를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미 연방수사국(FBI)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약 80건의 우주기술 유출 사건을 수사하고 있지만 정확한 밀매 규모나 관련국을 파악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워낙 다양한 기관이 수사 중인 데다 어느 국가가 관련 기술이나 부품을 주문했는지 추적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근무 중인 미국 외교관은 "우리는 (무기 밀매) 사건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하지만 사건을 파고들면 들수록 우리가 파악한 사건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자괴감이 들곤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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