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최대 미식 사이트가 실시한 한 조사에서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매운맛을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생명시보(生命時報)는 3일 중국 최대 미식 사이트, 두과망(豆果網)이 최근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2013년 중국인이 좋아한 10대 맛'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두과망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인은 보편적으로 매운맛을 선호하지만, 북방 거주자들은 기름진 맛을, 남방의 거주자들은 주로 담백한 맛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3년 중국인이 선호하는 10대 맛에는 매운맛과 단맛, 신맛,이 1위에서 3위를 차지했고 볶은 산초와 소금을 다져 가루로 만든 조미료 맛, 마늘향 맛, 고소한 맛, 우유향 맛, 쓴맛, 쯔란(孜然·커민)맛, 카레맛이 각각 4위에서 10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느끼한 맛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 북방 거주자들은 돼지고기, 당나귀고기 등 각종 육류를 위주로 한 기름진 요리를 좋아하고 담백한 맛을 선호하는 남방 거주자들은 생선, 채소, 버섯 등을 재료로 한 요리를 즐기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매운 음식을 가장 좋아하는 도시에 청두(成都), 창사(長沙), 구이양(貴陽) 등이 뽑혔고 음주를 가장 즐기는 도시는 선양(瀋陽), 후허하오터(呼和浩特), 루저우(瀘州) 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맛으로 선정된 '매운맛'은 지난 2012년 중국 유명 월간지 샤오캉(小康)과 칭화대가 공동 조사한 '중국인이 선호하는 맛'에서도 1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농업대 식품과학학원 판즈훙(范志紅) 부교수는 "중국인의 입맛은 갈수록 빨라지는 현대사회 속에서, 더 자극적이고 강렬한 맛을 원하고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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