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홍콩 마카오가 설 연휴를 맞아 밀려든 중국인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4일 마카오 데일리 타임스 등은 이번 설 연휴기간 일일 평균 15만~20만 명의 중국 관광객들이 마카오를 방문했다면서, 6일까지 이어지는 춘제 연휴 기간을 감안하면 이곳을 찾는 중국 관광객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문은 홍콩에서는 마카오로 가는 배를 15분에 한번씩 운행하고 있지만 이번 연휴기간 몰려든 중국인 관광객들로 오전 11시 줄을 서도 오후 2시 이후에야 페리를 탈 수 있었고, 마카오에서 홍콩으로 오는 경우는 더욱 심각해 오전 11시에 이미 12시간 이후인 오후 11시 표까지 매진되는 심각한 교통난으로 마카오 주민들이 큰 불편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마카오의 주요 관광지 중 한 곳인 세인트 폴 성당 유적으로 가는 길목에는 1분에 150명 이상이 몰려들면서 인산인해를 이뤘고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통행이 어려워지자 마카오 당국은 사상 처음으로 주요 인도를 일방통행으로 운영하는 조처를 했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해마다 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에 대해 당국이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는 것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홍콩도 마찬가지여서 갈수록 증가하는 중국 관광객들로 홍콩의 숙박·교통이 포화상태에 달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콩 정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까지 홍콩을 방문한 관광객은 5천430만 명이었지만 3년 내에 7천만명으로 2023년에는 1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3일 홍콩 시내에서는 게리 판 -와이(范國威) 의원 등이 "홍콩이 이미 포화상태에 도달했다"면서 중국인 개별 관광객들에게 더 이상 홍콩에 오지 말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마카오는 55만 명의 인구를 가진 서울 종로구 면적 정도의 도시로 이번 명절 연휴, 도시 인구의 5배가 넘는 중국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현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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