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대만인들은 이미 민주체제 생활에 익숙해져 있고 민주체제는 일반생활 중에서 구체화됐습니다. 정부청사는 개방돼 있고 입구에서 신분증명을 요구하는 경비병도 없습니다. 정부청사를 드나들 때 마치 쇼핑몰을 드나드는 것과 같습니다. 어떤 수속을 밟고, 문서를 신청하고, 몇 군데 도장을 찍으려 할 때, 절차적으로 막힘이 없습니다. 번호표를 들고 기다리면 됩니다.
공무원의 얼굴을 보기가 어렵지도 않고, 일처리를 마친 후 정부청사에 있는 서점을 한 바퀴 돌아본 후 커피를 마실 수도 있습니다. 앉아서 커피를 마실 때 시장이 지나가는 것을 보면 뛰쳐나가 현장에서 서명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만일 시청에서 일처리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거나, 공무원의 태도가 불친절하면 4년 후 아마 다른 시장 후보에게 투표할 것입니다.
해외 여행을 하거나 유학을 원한다면, 정부나 기관부처의 승인을 줄줄이 거칠 필요가 없습니다. 책 한권을 출판하는 경우, 사전심사를 하는 사람도 없고 원고가 완성된 후 직접 인쇄공장에 들고 가면 한 달 후 시장에 나올 수 있습니다. 어떤 정보를 찾으려 하면 인터넷과 서점, 도서관 등 편한 곳에서 마음대로 찾을 수 있습니다. 도서관의 책과 자료는 어떤 특수관계를 필요로하지 않고 모두 빌려 쓸 수 있습니다. 정부의 각 부처는 연간 예산을 인터넷에 모두 공개합니다.
고위 관리가 이직하면, 3개월 이내에 관저를 떠나고 비서와 자동차가 회수되며 모든 복리와 혜택이 취소됩니다. 관리가 정책착오로 탄핵을 받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신문, 언론에서 정부를 비난하고, 지도자에게 의문을 제기하며, 불법사건에 대해 공개와 추적을 하는 것도 읽을 수 있습니다. 정치인에 대한 농담을 하고 멸시하는 것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만일 대학이라면, 학장 혹은 총장은 모든 교수들의 선거로 선출된 것이지 ‘상급장관’과 무슨 특별한 관계가 있어 된 것이 아니고, 특별한 관계가 있다면 오히려 선거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아 왔습니다. 모든 결정은 교수회의에서 토론과 논쟁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자신의 권리를 보호하는 법이 있어 경찰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병원 입원이 필요하면 뇌물을 통하지 않아도 됩니다. 연설과 비평을 하면서 보복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자녀가 시험에 떨어져도 하늘을 원망하고 남을 탓하지 않습니다. 시험의 부정행위 혹은 불공정을 의심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혈액을 제공하거나 돈을 기부하는데도 마음대로이며 아무도 할당량을 규정하지 않습니다.
제때에 세금을 납부하고 그 세금이 가난한 어린이나 외로운 노인의 구제에 사용되는 것을 반대하지 않습니다. 재난이 발생하면 많은 민간 자선단체들이 나서서 대량의 물자를 모집하고 정부가 개입하기 전에 이미 고통의 현장에서 피해자들을 돕습니다.
대만 해협을 가로 지르면 어디가 통일과 독립의 대결인가? 어디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충돌인가? 어디가 민족주의와 분리주의의 모순인가? 대부분의 대만사람들로 보면 사실 생활방식의 선택인데 극히 구체적이고 실제적이며 하나도 추상적인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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