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주, 중국 중앙TV(CCTV) 재경(財經) 채널 관계 편집자가, 공식 웨이보를 통해 대기오염에 대한 베이징 정부의 실패를 비판한 이유로 해고됐다고 미국 뉴욕 타임즈가 전했습니다.
지난 20일부터 일주일간, 중국은 심각한 대기오염에 휩싸였습니다. 피할 곳이 없는 가운데, 국영 CCTV 재경채널 편집자는 공식 웨이보에 ‘아직 베이징의 짙은 안개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사람은 없는가’라는 글을 올려 정부의 무대책을 비판했습니다.
몇 분 후, ‘베이징 정부야! 짙은 안개로 안보이는 척 하지마!’, ‘정부로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하지?’ 라는 댓글이 달렸고, 이 글은 곧바로 삭제됐습니다.
뉴욕 타임즈는 CCTV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글을 올린 편집자는 이 발언으로 해고됐으며, 또 이 발언이 ‘왕안순(王安順) 베이징 시장을 화나게 했기 때문에’ CCTV는 이번 사건으로 일주일간 대기오염 보도가 금지됐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인터넷상에서 ‘질식시키는 노란 공기’는 최대 관심사가 됐습니다. 네티즌들은 회색의 칙칙한 도시 사진을 게시하고 인체를 침식하는 대기오염을 방사능 오염에 빗대 ‘핵 겨울’이라고 명명했습니다. 최근 발표된 보고서는, ‘베이징시 대기오염 지표는 한계수준에 육박해 인류의 거주에 적합하지 않다’고 경고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