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사임한지 얼마 안된 게리 로크 전 주중 美 대사가 1일, 부인과 함께 베이징을 떠나 미국으로 귀국했습니다. 이임 직전인 지난달 27일, 중국 국영 중신사(中新社)는 ‘안녕히 가세요, 게리로크’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로크 전 대사에 대한 모욕적인 문구를 늘어놓았습니다.
논평은 중국계인 로크 전 대사를, 외관은 황인종이지만 내용은 백인인 ‘바나나’라고 불러, ‘시간이 지날수록, 황색 피부가 썩어 흰 속이 드러나고 그 중 기분 나쁜 검은 색으로 변색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시각장애인 인권활동가 천광청 변호사를 도운 것에 대해 차별적인 용어를 사용해 ‘안내견’ 역할을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로크 전 대사 재임시 미 대사관의 발표가 발단으로 주목받게 된 PM2.5에 대해, ‘왜 PM2.5를 측정해 웨이보로 발표하는지 모르지만, 이것으로 대사관 직원의 수당과 설비가 상향조정됐다고 들었다’며 로크 대사가 중국의 환경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도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1주일 이상 짙은 안개에 덮여 있던 베이징이 이날 막 개인 데서, ‘로크가 오면서 베이징의 짙은 안개도 왔다. 로크가 가면서 베이징의 하늘도 갑자기 갰다’며, 로크 전 대사를 ‘역귀’라고 폭언했습니다.
이 논평에 대해 네티즌들은 반발하며 ‘이렇게까지 철면피의 글이 잘도 국영 언론에 등장했다’, ‘깡패 트집과 같은 수준’, ‘록크 대사는 거울이다. 중국의 추함과 파렴치를 비추는 거울이다’, ‘고마워요, 로크대사. 중국인에게 PM2.5를 가르쳐주고 중국인에게 진상을 알려 준 당신에게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로크 대사는 이 기사가 게재된 다음날 대사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이임인사에서, ‘자신의 중국인 뿌리와 수천년간 중국이 세계문명에 공헌한 것을 자랑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미국인으로서 미국의 가치관을 자랑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중신사와 대조를 이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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