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과 베트남의 남중국해 분쟁이 가열되면서 5월 13일 중공에 항의하는 베트남인들의 시위가 반(反)중국 폭동으로 번졌습니다. 이번 시위는 이전에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반중 운동을 연상케 합니다. 이 3차례의 반중 시위는 모두 5월 13일에 발생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1969년 5월 13일 총선을 치른 말레이시아에서는 총선 결과를 승리로 받아들인 중국인 노동조합 대표들이 수도 쿠알라룸프르에서 승리의 행진을 벌이면서 수상 사임을 요구하자, 중국 지지자와 반대자들이 서로 대립해 유혈 폭동으로 번졌습니다.
그날 저녁, 3명의 중국인이 살해되자 수도 쿠알라룸프르에는 계엄이 선포됐고 전국의 많은 지역에 까지 반중 폭동이 확산돼 다른 주에도 잇달아 계엄이 선포됐습니다. 늦은 밤 총리는 담화를 통해 전국에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쿠알라룸프르는 그날 저녁 3.600명의 진압 경찰을 투입해 질서를 유지하게 했습니다.
1998년 5월 13일부터 16일까지 인도네시아 여러 도시에서는 '화인배척' 폭동이 발생해 1,200여명이 살해됐습니다.
약 3일동안 지속된 폭동에서 수만명의 중국인들이 조직적인 학대와 살해를 당했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에 대해 묵인하는 태도를 취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꾸린 ‘공동 진상 조사단’이 발표한 ‘5월 폭동 진상조사보고’는, 인도네시아 내 중국인 중 총 1,250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 85명의 여성들이 강간, 윤간과 성희롱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 같은 수치에는 많은 의문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부 인권단체들은 당시 강간을 당한 중국인 여성의 수는 천명 이상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시야를 세계로 넓혀 보면, 1911년 멕시코에서 발생한 반중 사건도 5월 13일에 일어났습니다. 멕시코 반정부 무장군이 북부 도시의 번화한 상업지역에 나타나 현지 중국 상가들을 약탈하고 9시간 내에 300여명의 중국인들을 학살했습니다. 당시 청나라 정부는 멕시코에 이 사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고, 이에 멕시코 정부는 공식적으로 청나라 정부에 사과하고 또 피해를 입은 교민들에게 배상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