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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형제의 다른 결말

편집부  |  2014-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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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진강(鎭江)에 삼형제가 살았다. 첫째는 자녀가 없었고, 둘째는 일곱살된 아들이 한 명 있었다. 그러나 둘째는 정월 대보름날 꽃등을 보러 갔다가 아들을 잃어버렸다. 둘째는 매우 고뇌하며 여비를 챙겨 산서(山西)로 가서 아들의 행방을 찾았다.


둘째가 집을 나선지 여러 해가 흘러도 집에 돌아오지 않자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가 이미 죽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둘째의 아내는 그 소식을 믿지 않았으며 셋째인 시동생에게 남편을 찾아 달라고 간절히 부탁했다. 첫째가 제수를 보니 아직 젊어, 만약 판다면 돈을 벌 수 있기에 거짓으로 둘째는 확실히 죽었고 그의 관이 돌아올 것이라며 그녀를 속이고 개가(改嫁)를 권했다. 제수 역시 아무 말 없이 흰 삼베 상투를 머리에 얹고 남편을 위해 상을 치렀다. 첫째는 그녀가 정절을 지켜 개가를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몰래 강서(江西) 상인과 흥정해 은자 백냥을 받고 제수를 팔아 넘겼다. 첫째는 강서 상인에게 말했다. "이 여자를 강제로 아내로 맞아들일 수 없다. 당신은 인적이 드문 야심한 밤을 틈타 가마를 가지고 와서 머리에 흰 천으로 쪽을 두른 사람을 데려가라. 그 다음 즉시 배를 타고 이곳을 떠나라!" 집으로 돌아온 첫째는 이 일을 아내에게 득의양양하게 말한 후, 일부러 회피하기 위해 집을 떠났다.


둘째의 아내는 첫째의 이상한 행동을 발견하고 자신이 위험에 처했음을 알아차렸다. 날이 어두워지자 그녀는 목을 매 자살하여 정절을 지키려 했지만, 곧 숨이 끊어지려 할 때 소리가 나왔다. 큰 형수는 그녀를 판 돈을 잃을까 두려워 소리를 듣자마자 방으로 달려와 목숨을 구했다. 두 사람이 밀고 당길 때 제수 머리의 흰 삼베 상투가 땅에 떨어지고 큰 형수의 상투 역시 떨어졌다. 이때 공교롭게도 상인의 가마가 문 밖에 도착해, 큰 형수가 급히 맞이하러 나가면서 흰 삼베로 만든 상투를 머리에 썼다. 상인은 흰 상투를 쓴 여인을 보고 이유불문하고 가마에 태워 달아났다. 첫째가 집에 돌아온 후 후회막심이었으나 감히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못했다.


이윽고 둘째가 산서에서 고향으로 돌아오는 도중 화장실에 갔다가 보따리를 발견해 열어 보니 은자 오백 냥이 들어있었다. 그는 생각했다: ‘이것은 분명히 내 앞에 화장실에 갔던 사람이 잃어버린 것이다. 주인은 멀리 가지 않았을 것이니 내가 이곳에서 기다리자.’ 얼마 후 분실자가 돌아오자, 그에게 보따리를 주었다. 분실자는 고마워하며 은자를 둘째에게 주었지만 그는 절대 받지 않았다. 그래서 분실자는 같이 길을 가자고 요청했다.


며칠 후, 분실자의 집에 도착하자 집주인은 닭을 잡고 술을 준비해 그를 환대하며 아들과 딸을 불러 인사를 시켰다. 이 집의 아들이 자신의 아들과 비슷해 그에 대해 물었더니 과연 그의 아들이었다. 원래 이 아이는 부모를 잃어버린 후 유괴당해 이곳으로 팔려왔다. 이 집주인은 아들이 없어 작은 아이를 사서 자신의 아들로 키운 지 이미 10년이었다. 둘째는 아들을 껴안고 소리없이 흐느꼈다. 주인은 말했다. " 당신의 아들과 나의 딸에게 부부의 연을 맺어주면 어떻겠습니까?"


그리하여 둘째는 아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때마침 강변에서 배를 타고 강을 건너던 그는 한 사람이 강에 빠져 목숨을 구해 달라고 발버둥치는 모습을 봤다. 하지만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의 재물을 훔쳐가는 사람이 있었다. 둘째는 동정이 일어 급히 소리쳤다: "저 사람을 구해주는 자에게 내가 보상을 해주겠소!" 그때야 비로소 어떤 사람이 그를 구해 언덕으로 올라왔다. 둘째가 가서 보니 물에 빠진 사람은 바로 셋째였다. 원래 셋째는 둘째 형수의 부탁을 받고 형을 보러 갔지만, 첫째는 오히려 셋째가 죽는 것이 자기에게 유리하다고 여겨 사람을 시켜 물속으로 밀어 넣은 것이었다. 둘째는 정황을 이해한 후, 동생과 아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갔다. 문을 들어서자 그들이 무사히 돌아온 것을 보고 첫째는 얼굴도 보지 않고 줄행랑을 쳤다.


- 자불어(子不語) 진강모중(鎭江某仲)편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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