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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족(苗族)의 은(銀) 장식품

편집부  |  201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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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중국 서남부 구이저우(貴州) 뢰이산현(雷山縣)에는  묘족(苗族)이라고 불리는 독특한 소수민족이 살고 있다. 그들은 윈구이(雲貴) 고원의 밀림 속에 모여 살고 있으며, 대대로 전해오는 일종의 풍속이 있는데, 집안의 재산을 모두 은으로 바꾸어 녹인 다음, 실로 만들어 꽃을 만들거나 옷에 장식한다. 은으로된 꽃, 은방울, 은 목걸이, 은 모자 등 묘족 여인이 전신에 두른 은 장식품은 2,30근이다.


뢰이산현의 묘족은 집집마다 거의 은 장식을 소장하고 있다. 묘족의 명절마다 묘족 여인들은 은으로 장식하는데 여러 개의 목걸이를 하고, 흉부에는 은 고리를 걸며, 팔에는 여러 모양의 팔찌를 하는데 그녀들은 누구의 은장식이 가장 무겁고, 가장 크며, 가장 많은지 겨루어야 한다. 승리자는 모든 젊은이들이 추종하는 목표가 된다.
 

그렇다면 묘족은 왜 은을 자신들의 상징으로 삼았을까?


묘족은 은장식을 숭배하지만 그들이 사는 구이저우 지역은 은 생산지가 아니다. 그럼 이렇게 많은 은은 어디서 온 것일까? 콩바이촌(控拜村)의 200여호의 묘족인들은 4백년 전 룽장(榕江)에서 이주해 왔는데 빈번한 상업무역으로 은을 벌었다.
 

묘족은 항상 이리 저리 옮겨다니며 일정한 거주지가 없었기 때문에 그들은 재산을 몸에 지니고 다니길 좋아했다. 즉, 엽전으로 장식하여 재산가치를 보존했다. 이것이 어쩌면 묘족이 은을 좋아하는 직접적인 원일일지도 모른다. 그밖에 매우 중요한 점은 은장식의 기능적인 작용이다. 은 세공 기술자 양광빈(楊光斌)씨는 은은 사(邪)를 피하고 독을 제거하며, 역병을 방지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마을에는 커다란 단풍나무 한 그루가 있다. 현지인은 우리들에게 마을을 보호하는 나무라고 알려주었다. 묘족의 옛부터 전해오는 노랫가사에 나비는 단풍나무에서 나온 것이며 수포(水泡)와 연애하여 20개의 알이 생겼다. 알이 부화하는데 12년이 걸렸으며 묘족의 시조 강앙(姜央)과, 소, 지네 등등이 여기서 나왔다. 그래서 단풍나무는 묘족이 숭배하는 신수(神樹)가 되었다. 전설에 의하면 호접마마 (蝴蝶媽媽, 나비엄마)는 묘족인의 공동 시조라고 한다.


한 묘족 노인은 시장(西江)의 가장 오래된 은제 머리장식품을 보유하고 있는데, 바로 호접 옥 갈고리가 가장 좋은 증거이다.

 

오늘날 묘족 의상에서 파라핀 염색 무늬에 공통적으로 나비 모양을 볼 수 있는데 바로 묘족인들은 호접마마가 모든 묘족인의 공동 시조라 믿고 있다. 만일 문자가 있다면 묘족인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합쳐서 반드시 역사시로 만들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묘족인은 문자가 없어 기억을 은장식에 쏟아 넣을 수 밖에 없다.


콩바이촌은 중국 유일의 은세공 기술자 마을이다. 콩바이촌의 은세공은 모두 대대로 가업을 이어 받은 것으로, 세공 기술자 양씨는 5대 전수인으로 그가 만든 은 공예품은 매우 색이 아름답고 정밀하다. 예를 들어 은 뿔을 만든다면 먼저 은을 2.6mm의 은사와 같이 만드는데 이런 정교한 작업은 시력을 많이 상하게 한다. 양씨는 37세에 이미 돋보기를 사용했다고 한다. 또 은 공예에는 별도의 도안도 없다고 한다. 나무방망이와 도마가 그가 가진 도구로 공예의 정밀하고 세밀한 도안은 모두 자신의 생각에서 나온다고 한다. 일촌의 은 뿔은 203개의 은 조각을 땜질하여 이루어진 것이며, 일일이 수작업으로 한다. 또한 땜질 부분은 관을 통해 입으로 불어 화력이 온화하게 하여 제품에 작업한 흔적이 잘 보이지 않게 하여 은제품이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한다.


동난주(東南州) 카이리시(凯里市) 민족공예품 거리에서 은제품은 약간 검은 빛을 띤다. 양씨는, 그 제품들은 일종의 관광상품으로 은이 아니라 구리와 니켈을 합금한 금속을 사용한 것이며 또한 어떤 것은 도금한 은이라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고 했다.
 

현재 콩바이촌의 은세공 장인들은 계속해서 마을을 나와 살길을 모색하고 있다. 양씨는 비록 2006년에 묘족 은세공 부문에서 중국 비물질문화유산 보호 명단에 올랐지만, 품질이 낮은 관광상품들이 묘족 문화를 사장시키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은장식이 앞으로 계속해서 고산 깊은 곳의 묘족인을 비춰줄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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