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아주 아주 오래 전, 산속에서 홀로 수련하는 도승(道僧)이 있었다. 그는 날마다 정좌수련을 했는데 수련한지 매우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어떤 남다른 감각도 없어 좌절감이 올라왔다. 하지만 그는 이렇게 희망이 없고 수련의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묵묵히 정진을 견지했다. 자신의 수련을 방해하는 사상들은 그를 매우 괴롭혔으며 점점 시련이 강렬해 질수록 자살하려는 생각이 나왔다. 그는 산 정상에 올라가 절벽에서 뛰어 내리려고 생각했다.
도승은 전력을 다해 산을 올라가 아주 어렵게 산 정상에 도착했다. 그가 막 절벽에서 뛰어내리려 했을 때, 멀지 않은 곳에 호수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도승은 호기심이 발동해 '이렇게 험준한 산 정상에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 걸까'하면서 호숫가로 걸어갔다. 도승이 맑고 투명한 물을 들여다보니 자신의 모습이 분명하게 비쳐 나왔는데 그것은 그가 오랜 세월 수련을 한 과정이었다. 희열과 견정과 인내 그리고 부족한 부분들이 또렷이 자신의 얼굴에 새겨져 있었다. 도인은 호수에 비친 그림자를 통해 자신을 아주 분명하게 보며 생각했다. '어쨌든 잠시 후면 죽을 건데, 죽기 전에 산속의 아름다운 풍경이나 눈에 담아두자.'
그래서 도인은 앉아서 사방을 둘러봤다. 푸른 소나무에서는 푸른 물이 뚝뚝 떨어지고, 흰 새의 완곡한 소리가 유유히 울렸으며, 산봉우리에 운무가 피어 오르니 정말 인간 세상의 선경과 같았다. 도승은 넋을 잃고 바라보며 생각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경치에 어떻게 그냥 앉아 있을 수 있는가…. 나는 가부좌를 해야 한다.’ 가부좌한 후 도승은 바로 입정해, 자신의 원신(元神)이 매우 아름다운 천국에 들어가 천국의 성스럽고 아름다운 곳을 유람하는 것을 보았다.
그는 명백해졌다, ‘내가 수련으로 들어가는 그 한 순간 천만의 아름다움이 이미 몸을 따르고 있구나. 인간 세상은 불제자가 되어 위로 올라가 가질 수 있는 절경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 천국 세계의 아름다움은 불타께서 직접 가지하고 보호하신 것이구나.’ 그는 둥근 달이 떠있을 때 눈을 떴는데 하늘의 밝고 하얀 명월이 호수를 비추자 전반 수면이 휘황 찬란한 금빛으로 빛났다. 도승은 자신의 몸이 비할 바 없이 높고 거대하며 이 세상은 아주 작게 변한 것을 보았다. 홀연히 마음속에 광명이 일며 일체가 명백해졌다, ‘나는 일찍이 아주 오랜 수련 시간 동안 희망이 보이지 않는 중에 외롭고 적막했다. 하지만 그 명월의 휘광에 비해 나는 오히려 호수의 일개 미소한 잔물결 같았다. 이 미세한 잔물결은 이 하늘의 찬란한 빛 때문에 비로소 섬광을 얻을 수 있었다. 나는 이전에 수련을 매우 오래했다고 여겼지만, 돌이켜보니 오히려 한 순간에 불과했구나!’
도승은 계속해서 깨달았다, ‘그런 외롭고 고통스런 적막한 정서는 주위의 그런 아름다운 경치를 잊어서는 안되며, 세간의 일체 사람 모두 나를 위해 왔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런 외롭고 고통스런 적막은 단지 더욱 높은 층차의 경지로 가는 계단일 뿐이다. 내가 더욱 높고 먼 곳에서 중생을 보면 수련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깨달을 수 있다. 나는 바로 중생을 위해 왔으며 중생들 역시 모두 나의 각성을 기다리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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