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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전해오는 전설의 인물: 마고(麻姑)

편집부  |  201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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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清)• 임백년(任伯年) <마고헌수도(麻姑獻壽圖)>

[SOH] 한(漢) 효환제(孝桓帝) 시기 신선 왕원(王遠, 자는 방평(方平))이 채경(蔡經)의 집에 강림했다. 갑자기 쇠북과 피리, 인마(人馬)의 소리가 들려왔다. 채경과 집안 사람들은 원유관(遠遊冠)을 쓰고 붉은 옷을 입고 호랑이 머리 모양의 패물이 달린 큰 띠와 오색의 수대(綬帶) 두르고 검을 찬 보통 체격의 왕원을 보았다.


그는 깃털이 달려 있는 수레를 타고 있었는데 얼굴색이 다른 5마리의 용이 수레를 끌고 있어 마치 개선장군 같았다. 기린(麒麟) 위에 올라탄 취고수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채경 집의 정원 상공에 모였는데, 따르는 관원들은 모두 키가 한 장(丈)이상이었다.
 

도착한 후 따르던 관원들은 모두 사라졌는데, 단지 왕원과 채경의 부모형제가 서로 만나는 것만 보였다.


왕원이 한동안 혼자 앉아 있다가 사람을 시켜 마고를 방문하라 하니, 채경 집안의 사람들은 마고가 누구인지 아무도 몰랐다. 왕원이 사자에게 "왕방평이 마고님께 공손히 알립니다. 저는 오랫동안 인간 세상에 없었는데, 오늘 이곳에 머물고 있으니 반드시 마고님을 청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라고 전하게 했다.
 

잠시 후 사자가 돌아왔다. 사람들은 사자의 모습은 볼 수 없었고 단지 그의 보고만 들을 수 있었다. "마고 재배(再拜, 서신 따위의 서두나 끝에 사용하여 공경함을 나타내는 말), 어느새 오백년 동안 뵙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높고 낮음에 질서가 있으니 공경히 받들 기회도 없이 당신이 번거롭게 사자를 파견해 아주 빨리 이곳으로 왔습니다. 저는 먼저 명을 받들고 봉래(蓬萊)를 순시한 후 돌아와 직접 알현하겠습니다.”


네 시간 후에 마고가 왔다. 사람들은 그가 오기 전에도 마찬가지로 인마, 피리, 북소리를 들었다. 그녀는 왕원의 절반 정도의 관원들을 거느리고 왔다.
 

마고는 18세 정도의 미모의 여성으로 머리 정수리에 쪽을 틀었으며 나머지 머리는 허리까지 닿았고 그녀의 의복은 꽃무늬로 천은 비단이 아니었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눈부신 광채가 났다.


마고가 왕원을 알현하러 들어가자 왕원 또한 그녀를 위해 일어섰다. 같이 앉은 후 왕원은 사람을 불러 음식을 차리게 했는데 금 접시와 옥으로 된 잔에 각종 꽃과 과일로 향기가 온 집안에 진동했다. 또 육포를 모두에게 주었는데 그 모양이 맥포(貊脯)와 같아 선인은 기린포(麒麟脯)라고 부른다.


마고는 "제가 당신을 알아온 이래로 이미 동해는 세 차례나 뽕나무 밭으로 변했습니다. 방금 봉래(蓬萊)에 갔더니 바닷물이 이전에 만났을 때 보다 거의 반이 얕아졌습니다. 설마 다시 바다가 산과 육지로 변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라고 말했다.
 

왕원이 웃으며 "성인은 모두 바닷속에서 흙먼지가 날리려 한다고 말합니다"라고 말했다.
 

마고는 채경의 모친과 아내의 조카딸을 한번 만나고 싶어했는데, 당시 채경의 제수는 막 출산을 했다. 마고가 바라보고 바로 알았다는 듯, "오! 이쪽으로 올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약간의 쌀을 달라고 해 그것을 땅 위에 뿌렸는데, 잠시 후 그것은 진주로 변해 있었다. 
 

왕원이 웃으며, "마고님은 여전히 젊은데 저는 늙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에 대한 감흔을 잊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왕원이 채경의 집안 사람들에게 "나는 너희들에게 상으로 술을 주려 한다. 이 술은 하늘의 주방에서 빚은 것이며 그 맛은 아주 깨끗하고 진하기 때문에 세인이 먹기에 적합하지 않아 그것을 마시면 장이 녹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 물과 그 술을 섞으니 당신들은 책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런 후, 술 한 되를 물 한 말에 섞은 후 채경 집안 사람들에게 한 되씩 주었다.
 

한참 만에 술이 비워졌다. 왕원은 주위 사람들에게 "먼 곳까지 갈 필요가 없다. 천 개의 동전을 여항(餘杭) 노파에게 주고 술을 사오라"고 지시했다. 잠시 후 사자가 기름주머니에 다섯 말 정도의 술을 사가지고 돌아왔다. 사신은 "단지 지상의 술이 당신이 마시기에 적당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라고 여항 노파의 답변을 전달했다.


이외 마고가 자신의 새 손톱을 채경에게 보여주었다. 그는 마음속으로 "등이 가려울 때 이 손톱으로 긁으면 시원하겠다"고 생각했다.

 

왕원은 이미 채경의 생각을 알고 사람을 보내 채경을 끌고 가 채찍으로 때리게 했다. 그에게 "마고님은 신인(神人)이다. 네가 감히 마고님의 손톱으로 가려운 곳을 긁으려 생각하다니?"라고 책망했다. 채찍이 채경의 등을 내려쳤지만, 치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왕원은 채경에게 "나의 채찍질 또한 함부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날 왕원은 호부(護符)를 채경의 이웃 진위(陳尉)에게 주었다. 이 호부는 마귀를 물리치고 병을 치료할 수 있었다. 채경 역시 매미가 허물을 벗은 것과 같은 해태(解蛻)의 도를 얻어 항상 왕원과 함께 산해를 유람했다.
 

어쩌다 함께 집에 돌아오면 왕원은 이따금 진위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대부분 전문(篆文)이었으며 어떤 것은 해서자(楷書字)였다. 진위 집안은 대대로 이 편지들을 가보로 삼았다.
 

이 연회가 끝나자 왕원, 마고는 가마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으며 피리, 북소리와 행렬도 처음 올 때와 같았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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