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5살 때 받은 혈액검사에서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밝혀진 쓰촨성에 사는 한 남자 아이의 사연을 인민일보가 보도했습니다. 그의 부모는 아이의 감염 사실이 알려지자 행방을 감춰, 현재 친할아버지가 그를 돌보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이 아이가 사는 마을의 주민대표들은 회의를 갖고 ‘아이를 마을에서 내쫓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회의에서 촌장은 ‘아이의 존재는 주민에게 공포를 주고 있다’며 ‘마을에서 떨어진 곳에서 치료를 받게 해야 한다’는 요청서를 담당 기관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요청서에는 남자 아이의 할아버지를 포함해 주민 203명의 서명이 들어 있습니다. 아이의 할아버지는 마을 사람들의 압박에 못이겨 억지로 서명했지만, 손자의 양육을 포기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는 마을 주민들이 이 아이를 ‘시한폭탄’이라 부르며, 자신의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접촉을 꺼리고 있어, HIV에 감염된 남아는 마을에서 고립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차별문제를 다루고 있는 NGO 단체, ‘천하공(天下公)’의 위팡창(于方强) 씨는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일반 시민은 에이즈에 대해 무지하다”며, “에이즈 환자도 보통 사람과 함께 생활하고 교육과 취업, 의료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에이즈 발병 환자 또는 그 원인이 되는 HIV 감염자는 총 49.7만명에 달합니다. 중국 위생부가 과거 감염자 차별 상황에 대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감염자는 의료 종사자의 25%, 공무원과 교사의 33.3%로부터 차별대우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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