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군사력 증강에 주력해 온 가운데 지난 2012년 9월 취역한 중국의 첫 항공 모함 ‘랴오닝’이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19일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랴오닝’의 전신인 구 소련 항공모함 ‘바랴크’ 구입 과정에 많은 거짓말과 뇌물, 술자리 등이 동원됐다고 전했습니다.
‘바랴크’ 구입을 중개한 인물은 전 광저우군구 소속 군인이자 홍콩 무역상인 쉬쩡핑(徐增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항모에 대한 중국과의 협상에서 ‘바랴크’를 군사목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조건을 내걸었지만, 1997년 8월 마카오에서 카지노 회사를 설립한 쉬 씨는 1998년 1월 ‘바랴크에 해상 카지노 시설을 만들겠다’며 우크라이나 측과 협상했습니다.
쉬 씨는 당시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많은 달러와 50개 이상의 베이징 명주인 ‘이과두주(二锅头酒)’를 뇌물로 제공했습니다. 이 협상은 결국 우크라이나 측 협상 담당자에게 총 12,000달러의 중개료와 술자리를 제공한 끝에 4일 만에 계약이 성사돼, ‘완전무결’한 엔진을 갖춘 ‘바랴크’호는 40톤에 달하는 설계도면·기술 정보와 함께 불과 2천만 달러의 헐값에 팔렸습니다.
그러나 도면 등의 자료는 신속하게 육로로 중국에 보내졌지만, 터키 정부가 보스포러스 해협 수로를 차단했기 때문에, 함체는 일시적으로 흑해에 머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중국의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2000년에 터키를 공식 방문했고, 다음해 여름, ‘바랴크’는 지중해와 지브롤터 해협을 통해 아프리카 희망봉을 통과해 마카오가 아닌 중국 동북부 다롄항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도착일인 2003년 3월 3일, 구입역할을 완수한 쉬 씨의 카지노 영업 허가서는 당국에 의해 취소됐습니다.
쉬 씨의 자금원에 관한 정보는 거의 없으며, 그는 항공모함의 구매 협상을 위해 재력있는 사업가로 위장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후에 쉬 씨는 중국 정부로부터 받기로 했던 중개료 120,000만 달러가 지불되지 않았다고 폭로했습니다.
독일 외무부 등에 정책조언을 제공하는 싱크탱크인 독일 정치과학재단(Stiftung Wissenschaft und Politik, SWP)의 마이클 폴(Michael Paul) 애널리스트는 도이체벨레에 “중국 정부에게 바랴크 구매는 중대한 의의가 있다. 항공모함 개발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뿐만 아니라,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도 강한 지배력을 과시한다”라고 ‘바랴크’의 역할을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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