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이달 1일부터 4일까지 영국 윌리엄 왕자의 방중에 대해,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달 22일 논평을 통해 과거 영국 왕실이 방중 당시 겪었던 문제를 언급하면서 “신중하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영국 왕실은 일찍이 중국과의 외교와 관련해 몇 가지 불쾌한 경험을 한 바 있습니다. 지난 1986년 엘리자베스 여왕 부부의 방중 당시, 필립공이 산시(陝西)성 시안에서 유학중인 영국 학생들에게 “중국에 오래 있으면 (중국인처럼) 눈이 가늘어진다”고 한 농담이 ‘인종차별’ 발언이라고 비난 받았습니다.
또 찰스 황태자가 1997년 7월 홍콩반환 행사에서 만난 당시 장쩌민 국가 주석에 대해 “낡을대로 낡은 밀랍 인형”과 같다고 표현한 것이 외부에 알려져, 한때 외교문제로 비화될까 우려한 적이 있습니다.
한편 윌리엄 왕자는 인권과 동물 보호 운동가인데 반해 중국은 상아와 희소 동물 등을 밀수하는 국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윌리엄 왕자는 세계은행에서 행한 연설에서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의 가격 상승이 밀렵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한 가운데, 윌리엄 왕자의 방중에 맞춰 중국 정부는 26일 ‘상아 제품 수입을 1년간 금지한다’고 급히 발표했습니다.
윌리엄 왕자 일행은 야생 코끼리의 송곳니를 절단하는 퍼포먼스를 하는 윈난성 삼림 보호구역 관광지인 ‘야상곡(野象谷)’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영국 왕실측은 야상곡 방문을 취소하지 않겠다며, “윌리엄 왕자가 서로 다른 문화적 관점에서 현지 사람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왕실 전기작가인 페니 주너(Penny Junor) 씨는 텔레그래프에 “이것은 역사적인 방문일 뿐만 아니라 영국정부가 얼마나 윌리엄 왕자를 중시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아버지인 찰스 황태자는 티베트 불교의 최고 지도자 달라이 라마 14세의 오랜 지원자다. 인권문제의 거론도 불가피하기 때문에 그리 편안한 여행은 아닐 것이다”라는 견해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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