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 당국이 주민들의 이슬람 복장 및 교리 학습에 대한 통제를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자유아시아 방송(RFA)에 따르면 신장 자치구 카스(喀什) 법원은 29일 이슬람 복장을 한 위구르족 부부에게 공공질서 문란 혐의를 적용해 징역 6년형과 2년형을 각각 선고했습니다.
RFA는 "이들의 구체적인 혐의는 남성은 이슬람식 긴 수염을 기른 것이고, 그의 아내는 부르카(머리부터 발목까지 전신을 가리고 눈 부위만 망사로 돼 있는 이슬람 여성의 전통의상)를 착용한 것"이라면서, "법원은 이들이 당국의 규정을 따르지 않고 사회 안정을 해친 것으로 판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의 '화약고'로 불리는 신장 자치구에 대해 당국은 '테러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 말 이슬람 복장을 금지하는 종교 사무 조례를 개정하고 지난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개정된 조례는 '여성들이 부르카 외에 터번, 히잡(이슬람 전통 머릿수건), 아바야(이슬람 여성들의 전통 의상), 성월(星月) 표식이 있는 의상을 착용하는 것'과 '남성들이 수염을 기르는 것'을 금지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이 같은 전통 이슬람 복장을 한 위구르족의 버스 탑승도 금지됐습니다.
보도는 또 지난 27일 신장 허텐(和田)지구 카라사이향에서 진행된 재판 소식을 전했습니다. 당시 재판은 카라사이향의 한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이슬람 교리를 가르친 교사와 자녀를 학교에 보낸 부모 등 위구르족 25명에 대한 공개 재판이었습니다.
RFA는 "재판 당시 이들은 수갑과 족쇄를 찬 채 1만 5천여 명의 주민이 모인 광장으로 끌려 나와 현지 마을 당 서기의 훈계를 듣고 검찰의 기소 이유를 들었다"면서, "재판 현장에 끌려 나온 피고자 중에는 여성 4명과 손자 2명을 이슬람 학교에 보낸 60세 할머니도 포함돼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신장 자치구는 위구르족의 분리·독립운동으로 폭력 테러와 유혈사태가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정부 당국은 이 지역이 이슬람 극단주의의 영향이 크다고 규정하고, 현지 주민과 이슬람에 대해 전 방위적 통제를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가장 큰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인대와 정협) 폐막 후인 지난 15일에도 신장 자치구에선 민족간 유혈 충돌이 잇따라 수 십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앞서 지난 12일에는 카스(喀什) 시 얼환(二環) 로 야비시(亞比西) 로에 있는 한 도박장 앞에서 위구르족 6명과 한족 간 유혈 충돌이 발생해 출동한 경찰에 의해 4명이 사살되고 2명이 부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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