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홍콩 정부가 22일 공개한 2017년 행정장관 선거안에 대해 범민주파 의원들이 철회를 요구하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캐리 람(林鄭月娥) 정무사장(총리격)은 이날 입법회(국회격)에 출석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작년 8월 의결한 사항에 따른 2017년 행정장관 선거안을 발표했습니다.
당시 전인대는 2017년 행정장관 선거부터 간선제를 직선제로 변경하되 후보 추천위원의 과반인 600명 이상으로부터 지지를 얻는 예비후보 2∼3명에게만 최종 후보 자격을 부여하도록 의결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선거안에 따르면 추천위원 1천200명이 행정장관 후보 5∼10명을 추천한 뒤 자체 투표에서 과반을 획득하는 2∼3명(최종 후보)에게 시민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후보 자격을 부여하며, 최종 후보에 포함돼 시민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하더라도 중국 당국의 최종 승인을 거쳐야 행정장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선거안에 대해 홍콩 야권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홍콩의 자치와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범민주파는 "이번 선거안이 친(親)중국 성향의 추천위원 지지를 얻어야만 입후보가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반(反) 중국 성향 인사의 입후보를 차단하려는 방안이라며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범민주파인 앨런 렁(梁家傑) 공민당(公民黨) 주석은 "앞으로 정부안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여 정부 안을 부결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콩 정부는 오는 6월 행정장관 선거안을 포함한 정치개혁안을 입법회에 제출할 예정이지만, 범민주파 의원 27명이 선거안에 반대할 경우 찬성표가 입법회 재적 의원 70명 중 3분의 2를 넘지 못해 부결됩니다.
이날 일부 시민들은 입법회 밖에서 지난해 민주화 시위의 상징이 된 노란색 우산을 들고 진정한 보통선거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작년 9월28일부터 홍콩 시민과 학생들에 의해 시작된 우산 혁명은 정치적 제한 없는 진정한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며 도심 점거 시위를 벌였지만 경찰에 의해 79일 만에 해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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