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농민공의 현실을 가감 없이 다룬 영화 '귀향 결혼'(回家結婚)이 당국에 의해 상영 금지됐습니다.
28일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에 따르면 신예 장뤄이(張若以·31) 감독이 제작한 이 영화는 금융위기 후 실직에 내몰린 도시 농민공의 애환과 비참한 현실, 무기력한 운명을 가감 없이 그려냈습니다.
자신의 고향인 윈난(雲南)성 린창(臨滄)시 융더(永德)현 융캉(永康)진 마리(馬力)촌을 배경으로 선택한 장 감독은 농민공의 비참한 운명과 농촌에 남겨진 어린이들의 가혹한 생존환경을 다뤄 공산당 일당 독재의 체제 아래 운명을 유린당하는 사람들의 무기력하고 막막한 실상을 관객들에게 전달했습니다.
1년 반에 걸쳐 완성된 '귀향 결혼'은 방송·영상대학 학생들이 교수의 지도 아래 사전 준비에서 극본 창작, 촬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농민공은 약 1억7천5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값싼 인건비로 도시발전과 경제성장에 많은 기여를 해왔지만 경기 둔화가 장기화되면서 일자리를 잃은 많은 이들이 고향으로 돌아가 어렵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언론과 여론 교육 등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영화 등 예술 분야도 그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지난해 5월에도 미국 파라마운트가 제작한 영화 '노아'가 기독교와 관련됐다는 이유로 중국 내 상영을 불허했습니다. 또 지난해 말에는 "예술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형성하도록 할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화가, 영화제작자, 텔레비전 방송 제작인력을 농촌으로 보내 현지의 실생활을 경험하게 하라는 지침을 시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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