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홍콩의 대학생들이 중국과의 교류를 추진하는 대학 당국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언론이 7일 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홍콩중문대는 8일로 예정했던 중국 인민해방군 홍콩주둔군 군인의 대학 방문 일정을 학생들의 반발로 무기한 연기했고, 중문대도 본토 군인들을 초청해 세미나와 농구경기, 대학 캠퍼스 주변 관람 등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학생들의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웡칭펑 중문대 학생회장은 "인민해방군 홍콩주둔군의 임무는 홍콩 사회 활동에 참여하는 게 아니라 홍콩을 방위하는 것"이라면서, "1989년 베이징(北京) 민주화 운동 당시 인명을 살상한 조직과는 절대 농구경기를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홍콩대 학생들은 이언 홀리데이 부교장(부총장)이 지난달 15일 학생들과의 식사 중 중국 본토에서 일정 기간 경험을 쌓아야 졸업 자격을 주는 제도를 2022년까지 정착시키겠다고 하자, 학생회는 설문조사를 통해 재학생 97%가 그 계획에 반대함을 알렸고 대학 측은 중국 방문 프로그램을 의무화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홀리데이 부교장은 당시 식사 중 "중국 방문 프로그램에 반대하는 이는 홍콩대에 입학하지 말아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지난달 20일 학생 측에 공개 사과했습니다.
작년 11월 중문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자신을 '중국인'이라고 인식하는 청·장년(18세 이상 35세 미만)은 4.3% 미만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해외 언론들은 지난해 발생한 도심점거 민주화 시위를 전후해 젊은 층의 반(反)중국 정서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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