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산 김치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국내 김치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17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입량은 총 21만2938t, 수입액은 1억439만6000달러였지만 수출량은 2만4742t으로 수입량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했고, 수출액도 수입액의 80% 수준인 8403만3000달러였습니다.
관세청은 중국산 김치는 2010년부터 매년 수입량 20만t 안팎, 수입액 1억 달러 이상의 규모가 이어지고 있어, 2010년부터 올해 4월까지 김치 무역 적자는 8409만 달러(약 914억원)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수입김치의 99%는 중국산입니다. 국산보다 절반 내지 3분의 1 수준의 저렴한 가격인 중국산 김치는 국내 식당·병원·학교·기업 등 대부분의 대량급식소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대한김치협회 집계에 따르면 고속도로 휴게소의 김치 95%가 중국산입니다.
이로 인해 국내 판로를 빼앗긴 국산 김치는 수출 길도 마땅치 않아 최근 수년간 고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중국에 수출하는 한국산 김치는 거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중국 식품 당국의 수입김치에 대한 까다로운 위생기준으로 수출판로가 막혔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는 김치를 발효식품으로 인정하지 않고 100g당 대장균 수가 30마리 이하여야 한다는 중국식 절임배추 ‘파오차이’의 위생 기준을 김치에 적용하고 있어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김치는 살균된 볶음김치에 불과합니다. 이 같은 상황으로 2013년에는 김치 수출 실적이 전혀 없으며, 지난해에는 3t(1만6000달러)을 수출하는 데 그쳤습니다.
지난해 한국이 김치를 수출한 나라는 모두 63개국이지만 김치 수출액 중 일본 비중이 67%에 달할 정도로 심한 편중 현상을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김치 수출이 일본에만 집중돼 있어 비관세 장벽 대응체계 등을 강화, 중국과 할랄시장 등으로 수출국을 다변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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