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인 해외 유학생들이 6.4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26주년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당시 유혈 사태의 진상을 규명할 것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내놨습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과 영국, 호주에 유학중인 중국인 유학생 11명이 작성한 이 공개서한에는 "진실은 여전히 가려져 있고, 희생자들은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는 등의 중국 정부에 대한 비난이 담겨 있다고 전했습니다.
서명을 주도한 미국 조지아대학의 구이(古懿)씨는 "서한에 서명한 사람들이 조국을 떠난 뒤 1989년 6월 4일 벌어진 톈안먼 광장 시위의 진상과 정부의 유혈 진압에 대해 알게 된 여러 진실들을 대중과 공유해야 한다는 도덕적 의무감을 느꼈다"며, "온라인에 서한이 공개된 후 50명 이상이 추가로 서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11명의 서명 작성자들은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국정 슬로건인 '중국의 꿈'을 인용해 "가까운 미래에는 정확한 역사와 정의의 실현을 기반으로 세상의 모든 사람이 공포로부터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꿈을 갖고 있다. 중국인 유학생으로서 이것이 '중국의 꿈'"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해외 적대 세력이 중국을 분열시키려 한다"며, "톈안먼 사건은 정부의 은폐가 아니라 공공의 합의에 따라 삭제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가디언은 "중국 내부의 운동권 세력과 관계없는 이들이 이 같은 공개서한을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또 중국 당국이 인권 단체나 활동가들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는 시기여서 정치적으로 매우 위험하기도 하다"고 우려했고, 중국 사학자이자 정치평론가인 장리판(章立凡)은 "이번 서한 작성자들은 귀국 후 구직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가족들까지 곤란을 겪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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