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2008년 '멜라민 분유' 사건으로 일대 혼란을 겪은 중국인들이 또다시 등장한 불량 분유로 불안에 휩싸였다고 독일 공영 라디오 방송 도이치 벨레(DW) 중문판이 25일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총국(이하 총국)은 최근 실시한 제2차 분유제품 검사에서 산시(陝西)성에 있는 3개 분유 제조업체의 제품 7개가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지난 23일 발표했습니다.
이번 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기업은 산시(陝西)관산(關山)유업, 산시성탕친룽(聖唐秦龍)유업과 국유기업인 페이허(飛鶴)유업이 지난해 2월 지주회사 형태로 지분의 70%를 인수한 시안(西安)관산유업 등 3개 업체입니다.
총국의 발표에 따르면 산시관산유업 제품에선 질산염이 초과됐고 셀레늄양은 기준보다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시안관산유업 제품에선 셀레늄양이 부족했습니다. 또 산시성탕친룽유업의 분유에서는 셀레늄양이 부족하고 동, 엽산, 비타민 C가 라벨에 표시된 함량과 달랐습니다.
총국 측은 질산염은 본래 인체에 해가 없고 독성도 거의 없으나 세균 작용 상태에서 이를 복용하면 아질산염으로 변화해 독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 3대 기업에 대해 분유 생산과 판매를 중지하고 시중에 팔린 제품들을 즉각 회수토록 하였으며, 업체들을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소식에 대해 네티즌들은 분노를 표시하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외국산 분유를 구입해야 하는 필요성을 한층 절실히 느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 네티즌은 기업들이 돈벌이를 위해 양심을 속이는 것은 분유업계도 예외가 아니라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국산 분유에 대한 신뢰도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비난했습니다.
지난 2004년 안후이(安徽)성 푸양(阜陽)현에서는 '가짜 불량 분유' 사건이 발생해 전국에서 수십 명의 유아가 숨지고 수백 명이 머리가 기형적으로 커지는 '대두증'(大頭症)에 걸렸습니다.
또 2008년에는 화학물질 멜라민에 오염된 분유가 유통되면서 유아 6명이 사망해 전국에 엄청난 분유 파동이 일었고, 그 여파로 외국산 분유에 대한 선호도가 급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이 틈을 타고 정체불명의 수입 분유에 유통기간이 지난 분유를 혼합해 만든 '가짜 불량 분유'가 등장해 중국인들의 분유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켰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2013년 3월 '매주질량보고(每周質量報告)' 프로그램에서 스위스 헤로그룹의 중국 총대리점인 '헤로수출입유한공사'가 생산허가를 받지 않고 가짜 분유를 만들어 네덜란드산 케리케어 분유로 속여 판매한 것을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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