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에서 매년 100개 이상의 도시가 홍수로 피해를 입는 가운데 중국 도시개발의 취약성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남부지역이 집중적인 홍수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지난달 16일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가 최악의 홍수로 도시교통망이 마비됐습니다.
중국 국가홍수가뭄예방총지휘부(이하 총지휘부)에 따르면 홍수피해를 입은 도시는 2012년 184개였지만 2013년에는 234개로 크게 늘었습니다.
장자퇀(張家團) 총지휘부 대변인은 "그동안 각 지방정부들이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는 표면적인 프로젝트에만 대규모로 투자하고, 배수시스템과 같은 '보이지 않는 것'들에는 신경을 쓰지 않아 매년 많은 도시들이 홍수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총지휘부 자료에 따르면 실제 중국 657개 도시 가운데 300곳 이상이 홍수피해 방지를 위한 국가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고, 도시지역 구도심의 90% 이상이 최저 기준에도 미달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배수, 하수 체계도 엉망이어서 중국의 많은 도시들은 배수펌프로 물을 퍼내야하는 상황이지만 이 역시 역부족입니다.
전문가들은 갈수록 홍수피해가 증가하는 것은 "정부의 무분별한 도시화 계획 때문" 이라면서, "가시적인 경제성과만 추구한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의 도시화 물결 특히 지상의 대규모 건축 프로젝트의 영향으로 포장도로와 같이 물을 통과시키지 않는 면적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현재는 배수가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 처해, 큰 비가 내리면 그대로 홍수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중국은 2012년, 이에 대한 값진 교훈을 얻었습니다. 당시 베이징에 60년만의 폭우가 내려 도시 교통망이 마비되고 79명이 사망했으며, 수천채의 가옥이 물에 잠기는 등 100억위안(1조7천800억원)에 달하는 경제 손실을 입었습니다.
후베이(湖北)의 성도 우한(武漢)은 폭우가 내리면 도시를 관통하는 창장(長江) 수위가 지표보다 상승하는데, 배수시스템으로 감당할 수 없어 펌프를 총가동해서 물을 빼내는 작업을 되풀이해야 합니다.
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주건부) 천정가오(陳政高) 부장은 "도시 개발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의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빗물은 재앙이 아니라 자원이며, 도시 개발도 생태환경의 파괴에서 재생으로 바뀌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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