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28일 홍콩에서 '도심 점거 시위' 1주년을 맞아 침묵시위와 거리 행진 등 다양한 집회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27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작년 시위를 주도한 대학학생회 연합체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학련) 등 여러 단체는 이날 오후 홍콩섬 정부청사 인근에서 도심 시위 1주년 집회를 가집니다.
이 시위는 지난해 28일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출을 위한 보통선거를 쟁취하기 위해 금융가인 센트럴 주요 도로에서 진행됐고, 당시 시위대 측은 경찰이 발사한 최루액을 우산으로 막아내 '우산혁명'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이번 시위에서 집회 참가자들은 지난해 경찰이 시위대에 최루탄을 발사한 것을 항의하는 의미로 최루탄 발사 시간인 오후 5시 58분부터 15분간 침묵시위를 할 예정입니다.
당시 시위는 학생 단체의 주도로 시작됐지만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하자 분노한 시민들까지 합세해 하루 시위 참가자가 10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또 작년 12월 15일까지 79일간 이어진 이 시위로 총 1천 명에 달하는 시위 참가자가 경찰에 체포되는 등 역사상 홍콩에서 발생한 시위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장기간 진행된 시위로 기록됐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날 친(親)중국파 시민단체도 홍콩섬에서 '정부청사 수호' 등을 외치며 거리행진을 벌인 뒤 범민주파가 모인 정부청사 부근으로 향할 예정이라면서, 양측간 충돌 가능성을 우려해 경찰 당국이 경찰관 3천 명을 현장에 배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네이선 로(羅冠聰) 학련 비서장은 "이번 집회는 홍콩인의 정체성을 재확인시킨 도심 시위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라면서, "학련 측은 앞으로도 중국과 홍콩 정부에 홍콩의 정치 개혁과 주택가격, 일자리, 노인 빈곤 등 문제 해결에 대한 촉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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