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30일 중국 국경일을 앞두고 광시좡족(廣西壯族) 자치구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사건에 대해 용의자의 범행동기가 알려지면서 많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오후 광시성 류저우(柳州)시 류청(柳城)현에서는 지방정부 청사, 버스 정류장, 병원과 시장, 슈퍼마켓 등에서 17차례에 걸친 무차별적인 폭발이 발생해 최소 7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으며 51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일어났고, 국경절 연휴가 시작되는 다음날 오전에도 류청현의 한 아파트에서 전날과 비슷한 폭발사고가 또 한 차례 발생했습니다.
공안당국이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웨이(韋)모 씨를 체포해 범행 동기 등을 추궁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좡족으로 알려진 이 용의자가 억울하게 노동 교화소에 수감된 것에 불만을 품어 이번 사고를 저질렀다고 전했습니다.
보쉰에 따르면 그동안 중국에서는 토지 강제수용이나 지방정부의 부당한 공권력 행사에 항의한 주민들이 '공공질서를 해쳤다'는 이유로 노동 교화소에 갇히는 일이 매우 많았고, 이들 중 일부는 사제폭탄을 제작해 관공서 등을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그 예로 지난 2011년 5월 푸젠성 푸저우(撫州)시에서는 토지 수용에 불만을 품은 한 농민이 검찰 청사, 정부 청사, 인민광장에서 사제 폭발물을 잇달아 터뜨려 자신을 포함한 3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습니다.
장기간 중국 내외에서 비난받아 온 노동교화제는 행정당국이 정식재판 없이 죄질이 중하지 않은 위법 행위자에 대해 최장 4년간 노동교화소에 수감하고 강제 노동과 사상 교양을 시킬 수 있도록 허용한 인권침해 제도입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집권 출범해인 2013년 12월 이 제도를 전격 폐지했지만 일부 지방정부들이 기존의 노동 교화소와 성격이 비슷한 '훈계센터'라는 기관을 설치해 골치 아픈 민원인을 가두고 있어 노동 교화제가 여전히 시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용의자가 정치적 테러에 자주 사용되는 '폭탄 우편물'을 발송하는 방식으로 해당 지역 곳곳을 무차별 공격했고, 폭발물의 위력도 매우 강했다며, 범행대상이나 범행수단 등이 기존 사회적 약자들의 보복 범죄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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