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중화권 지역에서 간체자(簡體字) 사용 비중이 커지면서, 중국 정통 한자인 번체자(繁體字) 보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3일(현지시간) 싱가포르의 중문일간 연합조보(聯合早報)는 "홍콩은 현재 번체자를 사용하고 있지만 20년후에는 간체자 사용이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렇게 될 경우 번체자는 유일하게 대만에서만 명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에서는 최근 들어 각종 관공서에서 간체자로 문서를 작성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으며, 초등학교들도 간체자 교육을 본격화 하고 있어, 향후 20년 뒤 홍콩에서는 번체자 사용 비율이 매우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 대만에서는 중화권 정통 한자인 번체자의 보존을 위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져 왔습니다. 이에 대해 2006년 마잉주(馬英九) 당시 국민당 주석은 유네스코에 번체자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것을 요청했으나 유엔측은 대만이 회원국이 아니라는 이유로 신청을 반려했습니다.
중국은 1949년 신중국 정부 수립 후, 기존의 번체자 중 복잡한 글자를 쓰기 쉽게 줄이는 간자화 정리 작업에 나서 1964년 '간체자 총표'를 발간해 간체자 사용을 공식화했고, 번체자는 현재 중국에서 서화가들에 의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신문은 "싱가포르 역시 오래전부터 간체자를 쓰고 있고 유엔도 2008년부터 중문 문건 표기를 간체자로 통일했다"면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로 전 세계에서 간체자 사용 비율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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