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세계의 지붕'으로 불리는 히말라야의 빙하가 빠르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소리 방송(VOA)은 지난 5일(현지시각) "중국 티베트 자치구와 칭하이성 등 티베트 고원의 기온이 아시아의 다른 지역에 비해 4배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어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총면적 약 250만 평방 킬로미터에 세계의 약 14.5%의 빙하를 보유한 티베트 고원은 남극과 북극에 이어 '제3극'으로 불리고 있으며, '아시아의 급수탑'이라고도 불리면서, 20억명 이상의 아시아인들에게 담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의 장강과 황하, 티베트를 거쳐 갠지스강에 합류하는 츠안포강과 동남아시아를 흐르는 메콩강, 살윈강, 인더스강 등 여러 큰 강의 근원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기후 변화로 빙하 면적과 초원 면적이 크게 축소되면서 황무지가 증가하고 있고, 일부 하천은 끊임없이 수위가 낮아지는 데다가 동토도 녹고 있습니다. 수위가 낮아지고 있는 하천의 대부분은 세계 유수의 큰 강으로, 중국과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미얀마, 타이, 베트남, 캄보디아로 흐르고 있으며, 티베트의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물 공급이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사'는 지난 4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티베트 고원의 빙하 18%가 이미 녹았고, 히말라야 산맥 지역의 빙하 대부분도 20년 이내에 녹을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습니다. 빙하 감소의 주원인으로는 지구 온난화와 화전이나 인도의 가정용 난로 등이 지적됐습니다. 장밍싱 (张明兴) 티베트 등산관리센터 주임에 따르면 해발 5200m에 있는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 지역은 빙하가 모두 녹아 자갈밭으로 변했습니다.
기온 상승으로 초래된 더 심각한 문제는 티베트 고원의 영구 동토가 녹는 것입니다. 중국 과학원은 최근 조만간 40%의 영구 동토가 소실돼, 2100년까지 약 80%가 소실될 가능성이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올해 9월 티베트 불교 최고 지도자 달라이 라마 14세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국제사회에 티베트의 환경변화에 주목할 것을 호소하며 "10억명의 생명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망명 티베트 정부는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열리고 있는 기후 변화 정상회의 'COP21'에서 히말라야 지역의 생태보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티베트 고원의 기온 상승에 따라 향후 에너지 자원과 마찬가지로 수자원 확보를 둘러싼 갈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롭상 상가이 티베트 망명정부 총리는 "많은 전문가가 지적한 것처럼, 티베트는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과거에는 티베트의 영토를 둘러싸고 싸웠으나, 지금은 티베트의 자원을 둘러싸고 싸우고 있고, 가까운 장래에는 티베트 수자원을 둘러싸고 싸울 것"이라며, 국제사회에 티베트 고원의 수자원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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