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최대 민영기업으로 알려진 푸싱(復星)그룹의 궈광창(郭廣昌) 회장이 최근 행방이 묘연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중국 온라인 경제매체 차이신과 미국 CNBC방송 등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습니다.
보도는 푸싱그룹과 그의 가족들의 말을 인용해 "궈 회장이 지난 10일 홍콩에서 상하이로 가는 비행기를 탄 후 연락이 끊겼다"면서, "중국 정부의 반부패 수사 과정에서 혐의점이 잡혀 관계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궈 회장은 약 78억 달러(9조2000억원)의 재산을 소유한 중국 부호 순위 17위에 오른 인물입니다. 그는 1992년 푸단(復旦)대 동창생 4명과 함께 자본금 6000달러로 푸싱그룹을 창립해 가치투자로 부를 일군 것으로 유명합니다. 올해에만 5조원 이상을 투자해 16건의 글로벌 M&A를 성사시킨 그는 올 초 프랑스의 세계적인 리조트 운영그룹 '클럽메드'를 인수했고, 영국 여행사 '토마스쿡'과 캐나다 서커스업체 '태양의 서커스' 지분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상하이법원은 최근 "궈 회장이 뇌물수수와 횡령 혐의로 징역 18년형을 선고받은 중국 최대 식품기업 광밍(光明)그룹 왕쭝난(王宗南) 전 이사장과 부적절한 돈거래를 했다"면서, "그가 왕 전 이사장에게 자사가 지은 빌라를 헐값에 넘겼고, 왕 전 이사장이 이 빌라를 되팔아 막대한 차익을 얻게 해준 대가로 각종 이권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궈 회장의 실종으로 푸싱제약과 푸싱인터내셔널 등 푸싱그룹 관련주들이 무더기로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또 이들 주식이 상장된 상하이와 홍콩 증시가 1% 가까이 하락하는 등 시장에도 여파가 미치고 있습니다.
언론들은 "시진핑 정부의 반부패 척결로 최근 중국 고위 정치인과 기업인들이 줄줄이 실종되거나 자살하는 사건이 줄을 잇고 있다"며, "이달 초에도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中信) 증권의 임원 8명 중 6명이 연락이 두절돼 반부패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지 매체인 중국경제주간은 "올 들어 자살하거나 의문의 사고사를 당한 고위 관리가 25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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