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디어 환경의 급변과 경영난에 시달려온 홍콩 유력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에게 인수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12일(현지시각) 보도했습니다.
1903년에 창간돼 112년 역사를 가진 SCMP는 한때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의 소유였다가 1993년 말레이시아 거부 로버트 (郭鶴年)가 인수한 홍콩의 대표 반중 성향 매체입니다.
SCMP는 지난해 홍콩 민주화 시위, 톈안먼(天安門) 사태 25주기를 비롯해 중국 인권 문제 등에서 중국 언론들이 기피하는 민감한 내용을 다루며 중국에 성역없는 비판을 가해 왔습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 해외 언론은 "알리바바의 시장 지위가 중국 정부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어, SCMP가 기존과 같은 편집 독립성을 보장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알리바바는 인수 취지에 대해 "중국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서방 언론 매체의 편향된 시각에 대안을 제시할 것이지만, 편집에 관한 결정은 이사회가 아니라 편집국에서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 SCMP 기자이자 중국 전문가인 윌리 람(林和立)은 "마윈(馬雲) 알리바바 그룹 회장과 중국 당국 간의 현 관계로 볼 때 SCMP가 기존의 반중 성향 논조를 고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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