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정부가 세계 각국에서 선전 공작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호주 등 14개국 33개 이상의 라디오 방송국은 중국 최대의 정부계 라디오 방송국인 ‘중국 국제광파전대(CRI)’의 지배하에 놓여, CRI의 프로그램을 대량 방송하며 중국 정부를 선전하고 있습니다.
로이터는 39명의 기자들이 전 세계적으로 그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상세하게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33개 라디오 방송국과 CRI의 제휴는 거의 같은 패턴으로 이루어졌습니다. CRI가 지분의 60%를 갖고 있는 프로그램 제작사가 라디오 방송국의 방송시간을 대량으로 확보해 CRI가 제작 또는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것입니다.
프로그램은 주로 해당 국가의 언어, 영어, 그리고 중국어로 제작됐고, 뉴스, 음악, 문화 등의 분야에서 폭넓게 중국의 발전과 국제 공헌 등을 선전합니다.
미국에서는 버지니아 라우든 카운티의 라디오 방송국 WCRW 외에, 필라델피아, 보스턴, 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 수십 개 도시에 CRI 방송 플랫폼이 된 라디오 방송국이 있습니다.
미 정부 당국자는 로이터 통신의 제보를 받은 후에야 처음으로 중국의 미국 라디오 방송 업계 침투를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는 관련 라디오 방송국에 대한 조사를 시사했습니다.
유럽에서 CRI 중국 자회사는 핀란드, 헝가리, 이탈리아 등에서 14개 라디오 방송국을 운영하는 글로벌 타임즈사의 주식 6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타임즈사의 자오이눙(赵亦农) 총재는 “CRI는 우리 회사의 최대 거래처로, 연간 이익의 절반이 되는 수백만 유로를 지불해 주고 있다”고 양사의 관계를 밝혔습니다. 글로벌 타임즈사 역시 CRI의 프로그램들을 중심으로 방송하고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라디오 방송국 ‘캔버라 FM88’이 2009년 시작했을 당시, 주 호주 중국 대사와 CRI 총재가 개업식에 참석했고, 중국 CCTV는 “CRI 캔버라 지국이 정식으로 방송을 시작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캔버라 외에도 퍼스와 오클랜드 지역 라디오 방송국도 친중국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왕겅녠(王庚年) CRI 총재 겸 공산당 서기는 일찍이 중국 정부의 대 외국 선전의 주요 책략 중 하나가 “배를 빌려 대하를 건너는 것”이라고 호언한 바 있습니다. 그의 말대로 해외 언론을 통한 중국 선전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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