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내 ‘저질 분유’에 대한 당국의 각종 대책이나 단속이 백해무익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국국가식품약품감독총국(이하 총국)이 2일(현지시간) 자체 홈페이지에 발표한 내용을 인용해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간 93개 업체가 만든 조제 분유를 대상으로 274회의 샘플 조사를 진행한 결과 6개사 제품이 기준에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내용에 따르면 산시진뉘우(陝西金牛)유업공사 등 3개사 제품에선 엔테로박터 사카자키균이 검출됐고 비타민C 함량도 부족했습니다. 또 닝샤훙궈(寧夏紅果)유업공사 등 3개사 제품은 라벨에 적힌 나트륨, 판토텐산, 타우지 등의 함량이 실제와 달랐습니다.
총국은 “지난해 전국의 조제 분유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3천397회의 샘플 조사에서 94건이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RFA는 “중국 당국은 올해에도 조제 분유 품질 검사를 강화하고 품질 향상을 위해 각종 조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중국산 분유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은 계속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RFA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중국인 입출국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달 29∼31일, 분유 밀수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49건을 적발하고 487㎏의 분유를 압수했습니다.
광둥성 신쾌보(新快報)는 “최근 총국이 세계보건기구(WTO)에 '수입분유', '외국 목장산 우유' 등과 같이 과장되거나 불분명한 표현을 라벨에 기재하는 것을 규제하는 새 규정을 통보했다”면서, 오는 4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규정이 시행되면 국내외산을 합쳐 4천여 개에 이르는 분유 제품이 600∼800개로 축소 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미국에 본부를 둔 중문판 인터넷 매체 ‘중국사무(事務)’ 우판(伍凡) 편집장은 “중국산 저질 분유 문제는 당국이 제조업체들과 유착하거나 결탁하면서 지시 사항을 수정할 경우 얼마든지 언론의 감시를 피할 수 있어 법원도 공정한 판결이 어렵기 때문에 인위적인 샘플 조사와 새 규정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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