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수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 마케팅 시장에서는 ‘서양인 모델’을 선호하는 경향이 매우 강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마케팅 광고에 해외의 유명 사업가, 과학자, 건축가, 엔지니어, 의사 등을 내세워 자사 제품이 ‘국제적’이고 ‘첨단기술’로 제작된 것 이라는 인상을 소비자에게 어필하기 위해 많이 노력해왔습니다.
미국 LA 타임즈는 ‘서양인 광고 모델’ 중개인, 장(张)모씨의 말을 인용해 “백인은 자신감이 있는 인상으로 설득 효과를 높이기 때문에 문화와 학술 교류 등 공식 회의나 이벤트 등의 광고에 주로 고용되고, 흑인은 주류 홍보, 무역 활동, 제품 판촉 분야에 많이 고용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서양인은 캘리포니아 품질관리 기업 전문가로 연기한 적이 있고, 한 스코들랜드 여성은 산둥성 석유시추 행사에 ‘석유 관련 백만장자’로 참석했습니다. 이 여성은 “연회나 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채우는 것만으로 보수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외국인 모델’을 고용하는 사례가 많이 감소했습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중국인의 드림랜드’ 감독 데이비드 보렌스타인에 따르면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서양인은 시내 곳곳을 걷는 것만으로도 큰 돈을 벌 수 있었지만, 현재는 당시보다 고용건수가 75% 정도 감소했습니다.
모델 에이전시 운영자, 막스 류에 따르면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는 ‘서양인 모델’을 고용하는 경우가 많이 줄었지만, 우한이나 칭다오 등 지방도시에서는 아직도 이들을 통한 광고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베이징대 문학부의 장이우(张頤武) 교수는 지난해 한 관영매체의 기고문을 통해 “기업이 ‘외국인 모델’의 이미지를 이용해 제품의 이미지나 기능을 과도하게 부풀리는 광고방식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LA타임즈는 "이 같은 ‘외국인 모델’ 고용시장이 축소된 것은 당국의 반부패 운동및 단속 등과 관계있을 것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소비자 수준의 성숙과 거품이 난무한 중국 경제가 진짜 시장경제로 변화해 나가는 조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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