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조치(QE2) 결과가 자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걱정하던 중국이 최근 QE2가 세계에 악영향을 미치며 특히 중국에 충격을 주는 방식을 과소평가해 왔다는 공식 입장을 보였다.
중국의 첫 반응은 QE2가 어떻게 중국 경제에 손상을 주는가였다.
해외 화인 독립 TV 방송 NTD 해설위원 제이슨 마(Jason Ma)는 “중국 사회와 언론에는 강한 반미(反美) 정서가 있는데, 중국 공산당(중공)은 그 정서를 이용해 자국 경제 문제에 대해 미국을 비난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같은 레토릭(rhetoric)이 중국 언론의 전형적인 행태라고 말했다.
지난 11-12일에 열린 G20 정상회의 후, 초점은 어떻게 미국이 세계 경제를 손상시키는가로 옮겨갔다. 중국 관리들과 평론가들에 의하면 미국은 무책임하게, 이기적으로 그리고 위험하게 행동하고 있다.
지난 3일 미국 연준(US Federal Reserve)은 6,000억 달러어치 장기국채를 매입해 통화를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미 달러화 가치를 평가절하해서 인플레이션을 늘린다는 것이다. 이것이 연준이 두 번째 시행한 ‘양적 완화 조치’다.
QE2는 그러나 특히 중국에 문제가 됐다. 중국은 통화를 조작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통화조작을 통해 중국 경제를 떠받치는 수출과 해외투자 수주에서 우위를 점해왔다.
QE2가 달러화의 평가절하를 이끌어낸다면 미국의 수출은 더 경쟁력이 있을 것이고, 중국의 대미 수출 가격은 더 올라갈 것이므로 오랫동안 유지된 양국간 무역 불균형이 해소될 것이다. 또한 미국이 중국에 진 1조원 달러의 채무도 가치가 줄어들어 미국이 되갚기 쉬울 것이다.
QE2가 발표된 직후, 중공의 해외 선전 대변인 중 하나인 중국 라디오 인터내셔널은 미국의 조치에 대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부주의하게 달러를 찍어내고, 중국의 외환보유고를 감소시키며, 자산 버블을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방송은 또 인민폐에 ‘대단한 압력’을 주고, 중국 수출 경제에 타격을 주며, 생필품 가격 상승과 중국의 인플레이션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중국 은행은 위안화 환율을 유지하기 위해 인민폐 공급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아니데일리도 비슷한 논평을 내보냈다. 여기서, 인민폐 관련 지적은 마이클 페티스와 같은 중국 경제 분석가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미국의 QE2가 자국 통화를 조작하는 국가들에게만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QE2 문제를 다루는 중국 언론들의 레토릭은 편협한 중국 중심의 전망에서 세계의 관심을 대변하는 쪽으로 옮겨갔다.
16일 중국 상무부는 “오바마 대통령이 QE2에 대해 미국과 세계에 좋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사실은 미국에만 좋고 세계에는 좋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QE2가 더블 딥(double dip) 글로벌 경기 후퇴를 가져올 것이라고 선언했다.
관영 신화통신이 소유한 중국 증권보(China Securities Journal)은 한 발 더 나갔다. ‘미국의 양적 완화 조치로 세계는 달러를 주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정책은 전 세계에 고통과 격변을 일으키고 있다. 자산을 침식하고 위기를 수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이슨 마는 이 같은 레토릭의 변화 타이밍은 중국 지도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G20후 미국이 전 세계에 경제 문제를 일으킨다고 비난하는 시류에 편승하기가 더 좋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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