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16일 ‘미국의 소리방송 (VOA)’은 오는 10월 1일부터 중국어 단파, 중파 및 위성 TV방송을 포함한 대(對) 중국 방송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VOA는 미국정부 소유의 국제방송사로 베이징 당국에서는 일찍이 ’적의 방송사’로 분류하고 눈엣가시로 여겨왔습니다.
돌연 발표된 이 같은 조치에 미국 의회는 ‘잘못된 결정’라는 비판을 쏟아내는 한편, 하원에 법안 부결을 촉구했습니다. 또 각계의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중단취소’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언론자유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중국은 언론통제와 봉쇄를 일삼아 왔으며, 최근에는 국가자원의 대부분을 정보유입차단이나 국민을 억압하는데 사용한다는 통계수치도 발표된 바 있습니다.
때문에 중국인을 겨냥해 오랫동안 검열없는 소식을 전파해온 VOA가 대 중국 방송을 중단한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 의회에서 찬반 양측이 대립각을 보이며 논쟁을 빚고 있습니다. 민주당 우전웨이(吴振伟) 하원의원은 ‘이번 중단조치에 절대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고, 공화당 로라바커 하원의원도 워싱턴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히며 “이번 중단계획은 미국이 중국의 깡패집단같은 정권 앞에서 또 한번 움츠러드는 표시”라며 분개했습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인 로라바커 의원은 또 “중국인들은 우리와 제일 강력한 동맹관계를 맺고 있으며 정보의 자유유통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제일 강력한 무기다. 이번 조치는 바로 중국에 나약함을 보이는 처사”라며 개탄했습니다.
대만 ‘타이완중국방송공사’의 내부 인사도 “중공정부가 약 70억달러를 투자해 서양국가를 향한 언론공세를 펴고 있다. 많은 나라들이 중공 관영 TV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있는데, 미국정부의 대외방송의 주된 역할을 하고 있는 VOA의 대 중국방송을 중단시킨다는 것은 중공정부와 서양언론간의 균형을 잃게 만든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유명한 반체제인사 양젠리(杨建利)박사는 “미국의 소리 중단은 중국의 민주화 발전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특히 중국의 인권문제와 민주주의를 이루는 과정에서 더욱 그러하다”고 말했습니다.
양 박사는 또 많은 중국인들이 오랫동안 VOA를 통해 진실한 소식을 전해 듣고 있었다며 “VOA 중국어 방송의 많은 논평, 공개토론, 대담프로 등이 사실상 중국인에게 중국의 진실한 소식을 접하고 분석하는데 아주 큰 도움을 주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중국 민주당’ 전국 위원회는 VOA 중국어 방송 중단소식을 발표한 다음날인 17일 ‘미국 정부와 국민에게 보내는 VOA 대 중국 방송 중단 취소를 위한 연대서명’을 시작했습니다. 위원회는 서명운동과 함께 “지난 오랜 세월 동안 VOA는 중국의 자유와 민주화 발전에 다른 매체들이 대체할 수 없는 큰 작용을 일으켰고, 장래 중국이 민주화로 향하는 변화시점에 들어설 때 VOA는 변함없이 중대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민들에게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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