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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원전 피난민들, 피난 장기화로 정신적 피로 쌓여가

편집부  |  201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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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지난 11일, 세계 최대 규모의 전대미문의 재해로 기록된 일본 대지진. 진원지인 산리쿠 앞바다와 가까운 동북지역 3개 현 연안에서는 지금도 진도 3정도의 여진이 2-3시간마다 계속 되고 있습니다.

 
원전에서 40Km 이내에 있는 후쿠시마현 남부 마을은 도로가 21일까지 통행금지였기 때문에 물품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방사능 피해가 우려돼 자원봉사팀의 발걸음도 끊어져 고립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45Km 떨어진 이와키시 체육관에는 120명 정도가 피난 생활하고 있습니다.


피난민인 다테 요시코씨는 여진이 있을 때마다 체육관 전체가 소리를 내며 진동하기 때문에 밤에는 그 소리가 더 크게 들리고 그럴 때마다 누군가의 비명 때문에 깬다고 전했습니다.


이와키시 주변에서는 지금도 80% 가구에서 단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세탁이나 일용품 세척이 어렵고, 위생 유지도 곤란합니다. 화장실 사용도 여의치 않아 피난민들은 화장실 사용을 참거나 수분 섭취를 가급적 자제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미츠야마씨는 피난민들에게 불만이나 부족한 것 등을 물어볼 때면 관리자로부터 ‘제멋대로 행동하지 말라. 관리가 어려워진다’는 주의를 듣는다며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은 피난민만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일찍이 경험한 적이 없는 피난 생활에다 모르는 사람들과 시간과 공간을 공유한다는 특별한 환경이 사람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피난민 사토씨의 집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약 20Km, 제2원전에서 10Km 떨어진 곳에 있어 대피 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남편과 초등학교 2학년 아이는 치바현 친척집으로 피했으나 언제까지 그곳에 있을 수 없어 사토씨가 있는 대피소로 왔습니다. 딸 부부가 있는 도쿄에 일시 피난했던 카마타 토모노리자씨는 원전이 무서워 피난했으나 좀처럼 현지를 떠나려고 하지 않는 부모를 보기 위해 돌아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현 내 사망자는 735명으로 사망자가 가장 많은 미야기현의 5,364명과 비교하면 적지만, 원전 영향으로 피난민 수는 131,665명에 달해 미야기현의 113,223명을 웃돌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20Km 이내 지역에 대피 지시를 내렸습니다. 권내 지역 마을은 거의 전 인구가 다른 마을이나 현 밖으로 이동했습니다. 권내 지역에서 이와키시 체육관으로 피난해 온 이토 히로미씨는 “반년은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을 들었다. 언제까지 피난 생활이 계속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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