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음파를 탐지할 수 있는 시각 장애인은 실제로 뇌의 시각영역에서 소리(sound)를 처리한다는 놀라운 내용의 논문이 온라인 학술 저널 PLos ONE에 발표됐습니다.
박쥐와 돌고래를 비롯한 일부 바다 포유류들은 음파를 탐지해 바다를 유영합니다. 이처럼 일부 시각 장애인들은 음파를 탐지함으로써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이 시각 기능이 없으면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을 실행합니다. 이 연구는 뇌에 보강된 음파 탐지 기능을 연구한 첫 번째 사례입니다.
논문은 ‘이 ‘천연’ 음파 탐지 기능이 혀나 입으로 딸깍 소리를 내고 돌아오는 메아리를 들어 소리가 나지 않는 물체를 감지하게 한다’고 밝혔습니다.
논문 저자인 캐나다 연구원들은 음파 탐지를 하는 두 시각 장애인의 귀에 작은 마이크를 집어 넣고 그들이 물체를 식별하고자 할 때 내는 딸깍 소리와 그 메아리를 녹음했습니다. 그리고 녹음된 소리를 두 피험자들에게 들려주고 그들의 뇌의 활동을 기능적 자기공명영상장치(fMRI)로 관찰했습니다.
실험 결과 이 피험자들은 녹음된 메아리를 근거로 물체의 ‘모양, 움직임 및 위치를 상당한 정확도’로 맞출 수 있었습니다. fMRI가 보여준 흥미로운 사실은 비시각 장애인들이 시각 정보를 처리할 때 사용되는 캘커린 피질(calcarine cortex)라고 알려진 뇌 영역이 녹음된 메아리를 들었을 때 활성화된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시각 장애인들이 외부 환경에 대해 메아리가 없는 녹음을 들을 때보다 동일한 환경에서 메아리가 있는 녹음을 들었을 때 뇌의 청각 영역이 덜 활동한다는 것입니다.
논문의 메인 저자이자 웨스턴 온타리오대에서 박사후 과정에 있는 로어 델러(Lore Thaler) 연구원은 보도 자료에서 ‘이는 음파를 탐지하는 시각 장애인들에게는 뇌의 시각 영역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음파 탐지를 하지 않고 시각이 통제된 피험자들은 메아리 녹음에 근거해서 물체를 감지할 수 없었으며 뇌 영상도 메아리에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논문 공동 저자인 롯먼 연구소의 스티븐 아노트 연구원은 그러나 ‘음파 탐지를 배우는 비시각 장애인에게도 뇌의 시각 영역이 보강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