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1일(현지시간) 주권 반환 18주년을 맞은 홍콩에서 대규모 민주화 행진이 진행됐습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날 홍콩 시민 수만 명은 35℃의 무더운 날씨에도 코즈웨이베이(銅라<金+羅>灣) 빅토리아 공원에서 애드미럴티(金鐘) 정부청사 부근까지 3㎞에 달하는 거리행진을 하면서 민주화 염원이 담긴 "진정한 보통선거를 원한다",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 퇴진"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홍콩의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지 18주년이 흘렀지만 이날 거리에는 예년보다 영국령 홍콩 깃발이 많이 보여 중국 당국에 대한 홍콩인의 불신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홍콩중문대 홍콩·아시아태평양연구소가 지난달 21일부터 나흘간 홍콩인 약 1천 명을 대상으로 '중국에 대한 인식'을 묻는 전화 설문을 진행한 결과, 중국 중앙정부에 대한 인상이 나빠졌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36.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시위에 참가한 한 여성은 현장 인터뷰에서 "중국의 강력한 통제가 전제된 선거안을 부결시킨 것은 가짜 민주주의를 끝낸 것"이라며 "진정한 보통선거가 도입될 때까지 시위와 행진에 참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1997년 주권반환 이후 매년 '7·1대행진'을 주최한 시민단체 '민간인권진선'(民間人權陣線·민진)은 "이날 행진에 10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올해는 행정장관 선거안 등 주요 이슈가 사라져 예상 참가 인원을 밑돌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친(親)중국파 시민단체들도 도로변에 부스를 설치했지만 반(反)중국파와 충돌할 조짐을 보이자 경찰이 이들을 분리시키기도 했으며, 만약의 충돌에 대비해 현장에 3천여 명의 경찰을 배치했습니다.
이날 홍콩에서는 거리행진 외에도 완차이 골든바우히니아(金紫荊) 광장에서의 국기 게양식 등 다양한 홍콩 반환 18주년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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