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영국의 한 대학이 중국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만실태 조사에서 조부모의 지나친 사랑이 청소년 비만 증가를 부추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6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최근 영국 버밍엄대학은 중국 광저우(廣州)시와 광시(廣西)자치구 허츠(河池)시의 4개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비만실태를 조사했습니다.
행동영양·신체활동 국제저널에 게재된 이번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학생들의 20%가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나타났고, 조부모가 양육을 맡은 학생의 경우는 이런 평균 비만율보다 2배 이상 높았습니다.
조사팀은 "이들 조부모들은 문화대혁명이나 대약진운동 시기에 기아의 고통을 겪었던 세대여서, 대부분 한 자녀 가정인 중국의 특성상 손주에게 지나친 관심과 사랑을 쏟아 붓는다. 이들 세대는 야윈 아이보다 뚱뚱한 아이가 더 건강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아이가 인스턴트 등의 음식을 즐기더라도 말리지 않지만, 아이의 야외 활동이나 운동 등은 안전을 이유로 허락하지 않을 때가 많아, 비만아들이 계속 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사팀은 중국의 학령기 청소년 중 과체중이나 비만 상태인 학생이 3천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중국 상당수의 노년층은 맞벌이 생계로 시간 여유가 없거나 외지에서 일하는 자녀를 대신해 손주들을 양육하고 있습니다.
우광츠(吳光馳) 베이징 수도소아과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에서 성인과 아동의 비만문제는 도시에서 농촌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어릴 적 기아를 겪었던 조부모들은 손주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음식을 주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국가위생가족계획위원회가 지난달 발표한 영양 및 만성질환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성장 및 소득증대와 함께 지난 10년간 영양 섭취가 개선되면서, 2012년 현재 18세 이상 성인남녀의 30% 이상이 과체중 상태에 놓여있어 비만은 중국인들의 심각한 보건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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