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2014년을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 새 3월이 되었습니다.
아직 찬 기운이 남아있지만 제법 봄 내음를 느낄 수도 있고 몸으로도 따사로운 기운들을 느끼게 되는 시간입니다.
성급한 봄맞이에 불청객을 맞이하는 게 아닐지 조심하면서 나름의 면역력을 증강할 방법들을 생각해 봅니다.
이번시간에는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청국장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콩은 고구려의 옛 영토인 만주를 포함한 한반도 북부가 그 원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당시 유목민족들은 콩을 삶아 말안장에 깔고 장거리를 이동하게 되는 과정에서 사람과 말의 체온 및 외부온도에 의하여 자연 발생적으로 콩 자체에다가 부착된 발효세균에 의하여 점질물이 형성되고 쉽게 변질되지 않는 청국장이 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옛 문헌을 보면, 삼국사기에 왕가의 폐백품목의 하나로 처음 청국장이 등장하며, 산림경제에는 '전국장'이라고 하는 명칭과 만드는 법이 소개 되어있습니다. 또한 증보산림경제에는 "대두를 잘 씻어 삶아서 고석(볏짚)에 싸서 따뜻하게 3일간을 두면 생진(生絲)이 난다"고 설명이 되어있어요.
청국장은 삶은 콩을 발효시켜 담가서 2~3일이면 먹을 수 있어 콩 발효 식품류 중 가장 짧은 기일에 만들 수 있는 장류로, 청국장은 특유의 풍미가 있고 영양가도 높고 소화가 잘 될 뿐 아니라 콩 단백질을 가장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청국장의 효능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섬유질이 풍부한 청국장을 섭취하면 섬유질의 수분 흡수 성질 때문에 포만감을 주어 과식을 하지 않게 되고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청국장은 발효가 되는 과정에서 원재료인 콩에는 거의 없는 비타민 B1, B2, B6, B12 등이 만들어지는데 이 비타민은 신진대사를 촉진하므로 영양분이 지방으로 축적되는 것을 예방하고 신진대사 회로를 거쳐 영양분이 완전분해 되도록 도와줍니다.
청국장에 있는 레시틴과 사포닌 성분은 과다한 지방이나 혈관에 달라붙은 콜레스테롤을 씻어내어 혈액순환을 부드럽게 해 심장병이나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혈전을 녹여주는 기능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청국장 효능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장운동을 돕는 정장작용인데 바실러스 균에 의한 정장 효과가 뛰어나 변비예방에 탁월할 뿐만 아니라 설사나 장염을 예방하는 효능도 있습니다.
제니스테인과 사포닌, 파이틱산, 트립신 억제제 등이 항암 작용도 한답니다.
이처럼 많은 이로운 점이 있는 청국장이 약간의(?)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가까이 하기엔 너무 멀게 느끼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건강을 위해서 곁에 두고 자주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한의학 박사 강지석님의 도움말씀 들어볼까요?
조선중엽 실학자 이익의 ‘성호사설’에서는 "곡식이란 사람을 살리는 것으로 그 중 콩의 힘이 가장 크다"고하여 콩의 중요성을 말하였습니다.동의보감에 “된장은 성질이 시원하여 열과 답답한 증세를 없애며 일체 생선과 채소, 버섯의 독을 해독시키고 열이나 화로 생긴 독을 없애며, 음식물의 다섯가지 맛과 조화를 하여 오장을 편하게 하여 준다. 또 뱀이나 벌레, 벌독을 치료하고 된장즙을 항문에 넣어 변비를 풀어주고 화상이나 타박상에 바르면 좋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민족이 된장을 즐겨 먹었던 이유는 된장이 맛도 뛰어나지만 우리 몸에 들어가서 음식물의 독을 풀어주며 오장을 편하게 하여 건강하게 해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만드는법
대두 5kg을 하루정도 불렸다가 가마솥이나 찜통에 푹 삶습니다. 주의 할 점은 타지 않게 해야 합니다. 콩이 물컹물컹할 정도로 잘 삶은 콩을 볏짚으로 만든 용기에 잘 담아서 뚜껑을 덮어서 아랫묵에 3일 정도 발효를 하게 되면 완성됩니다.
여기 잠깐tip
청국장이 건강식품으로 주목받으면서 청국장 다이어트가 인기를 끌고 있죠. 청국장 가루는 생청국장을 동결해 가루를 낸 것으로 미네랄이 풍부하고 레시틴 등 생리 활성 물질이 많아 다이어트에 더없이 좋습니다. 청국장 분말은 물이나 우유 200ml에 청국장 1~2 숟가락 정도 타먹거나 요구르트에 섞어 마시는 것도 한 방법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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