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求道的 순회 공연을 마치며...(3)

나그네인데..  |  2008-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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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 몇 일간 순찰을 마친뒤 근처 아는 집에 짐을 맞기고 외국인이 별로 없는 지방으로 공연을 떠난다. 옷차림은 2000원짜리 자주 안빨아도 되는 검은색 종류의 반바지, 2000원짜리 얇은 윗도리, 신발은 더워서 쓰레빠를 신는데 많이 걸어다니고 해서 백화점에서 6000원 정도의 유명 메이커 키토를 주로 산다. 이렇게 순회 공연에 필요한 복장으로 간소하게 치장을 하면 10000원 정도면 된다. 더운 지방에서 이 이상으로 치장을 하는 것은 구질구질한 외모에 대한 과잉 친절이며 사치다. 같은색 반바지와 윗도리는 전 공연 때 입었던 걸로 2개씩 준비했고 쓰레빠만 현지 백화점에서 구입했다. 반바지는 몇 년씩 입었고 윗도리는 주먹만한 구멍이 나도 계속 입고 다니다가 걸레가 되어서야 버리고 왔다. 쓰레빠는 6000원짜리를 사면 품질이 좋아서 매일 신고 다녀도 1년 이상을 신는다. 15개월 전에 산 쓰레빠는 집으로 올 때 데리고 와서 집에서도 신고 다음 공연에도 묻어서 갈 예정이다. 집 구석에서는 특별한 날에는 8년 전쯤에 노점을 하는 한족 양아버지와 기차 타고 도문에 가서 산 50원짜리 구두를 신는데 별로 신을 일이 없어서인지 아직도 멀쩡해서 5년 정도는 더 내 옆에 있을 것 같다. 사실 구두를 신을 일은 1년에 3차례나 될 정도로 거의 신을 일이 없을 정도로 장식품에 불과하다. 시계는 20년 전에 생일 선물로 받은 밧데리로 가는 세이코 시계와 여분으로 2년 전에 구입한 족히 30년은 된 흔들어서 가는 17석 세이코 자동으로 준비했다. 지방으로 공연을 갈 경우에는 외국인들이 많은 곳보다는 백인들이 거의 없는 곳으로 간다. 태국은 순회 공연지로는 국경쪽이 흥미로운데 특히 미얀마와 캄보디아 국경쪽으로 공연을 가게된다. 이번에도 양쪽 국경의 아담한 도시에서 장기 공연을 했는데 구질구질했지만 아름다운 공연이 되었다. 미얀마쪽 국경은 바로 에어컨 버스로 갈 수도 있지만 창문 열고 가는 값이 싼 로컬 기차로 가다가 중간 중소 도시에 하룻밤 3000원짜리에서 묵고 작은 버스를 갈아 타고 들어갔다. 3000원짜리 구질구질한 숙소라 화장실은 공동이고 샤워장은 모기가 많아서 갈 때마다 모기향을 가져갔다. 동남아 순회공연을 갈 때에는 연기가 나는 모기향과 몸에 바르는 모기약은 필수로 지참을 한다. 재수 없으면 모기로 인해 공연이 중단 될 수 있기에 한끼 밥은 안 먹는 한이 있어도 모기향과 모기약은 준비한다. 몸에 사용하는건 뿌리는것과 바르는것이 있는데 바르는건 캄보디아에서 싸게 구입할 수 있다. 국경쪽으로 가까워 지면서 국립공원등을 지나고 아름다운 산촌 마을과 여러군데 검문소을 지난다. 국립공원에서는 외국인은 외국인 입장료를 내지만 텐트등을 가져가서 캠핑을 하면 저렴하게 지낼 수 있고 빈 손으로 가도 텐트,아이스박스등을 적은 비용으로 빌릴 수도 있다. 국경에 거의 다다르면 여러군데의 검문소가 있어 마스크를 하고 권총을 찬 경찰들이 검문을 하게 된다. 미얀마쪽에서 불법으로 건너와서 일하다 가는 사람들은 버스에서 전부 내려 다시 조사를 받는 것 같았다. 이 국경쪽을 여러 번 갔는데 어떤때는 버스에서 승객 절반 정도가 내릴 정도로 많이 넘어 오고 있었다. 미얀마에서 한달 20불 정도 버는데 반해 태국으로 오면 100불 이상을 버니 중국에 조선족들이 한국으로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오듯 미얀마인들도 태국으로 여권등도 없이 제집 들락거리듯이 넘어오고 있었다. 태국인들은 한국으로 돈 벌러 오지만 태국 주변 나라들은 벌이가 좋은 태국으로 돈벌이를 하러 간다. 여권이나 비자없이 강이나 산을 넘어 오기 때문에 위대한 조국에서 탈북자들이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오는 모습과 비슷하다. 위대한 조국에서 중국으로 오는 탈북자들은 먹는 문제가 해결이 안되서 넘오는데 반해 미얀마인들은 기본적으로 먹는 문제는 해결이 된 나라라서 정치적인 문제로 넘어 오는이도 있고 대부분은 적은 돈이지만 돈벌이를 할려고 오는 것 같다. 태국이 주변 나라보다 벌이가 괜찮다 보니 주변 나라 미얀마, 라오스 그리고 캄보디아에서 많이들 온다. 이 3나라 중에 특히 태국에서 신경을 쓰는 건 미얀마 국경쪽인데 다른 두나라 보다 검문이 심하다. 국경쪽에는 10여개 난민촌에 15만명 정도가 있고 태국 전역에는 100만명 정도가 넘어왔다고 한다. 요즘은 이 3나라 외에 위대한 조국에서 온 탈북자들도 한국으로 오는 방법으로 가이드를 따라 중국의 운남성과 라오스의 산악지대를 통해 태국 북부로 넘어오고 있다. 짝퉁 탈북자인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도 구질구질한 모습과 옷차림으로 불법으로 넘나드는 미얀마인들과 위대한 조국에서 오는 오리지날루 탈북자로 인해 이쪽 동네 검문소 지날 때 보통 신경이 쓰이는게 아니다. 국경으로 들어갈 때 보다 국경쪽에서 안쪽으로 나올 때 검문이 심하다. 이제는 국경이 다가오면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는 항상 바지 주머니에 넣고 손목에는 안 차는 30년 넘은 세이코 시계를 꺼내서 바지에 문질러 광을 내 손목에 차고 버스에 올라타 검문하는이를 기둘린다. 비록 30년은 된 구질구질한 세이코지만 1미터 거리에서 보면 오메가 시마스터다. 오스트리아제 권총을 차고 마스크를 한 2명 정도의 경찰이 버스에 올라 검사를 하는데 이 구질구질한 차례가 오면 여권을 보여주고 나서 왼손에 찬 시계를 잠시 비쳐주면 그리 귀찮게 물어보지도 않는다. 두어번 정도 여권을 보여주고 작고 아담한 국경 버스터미널에 도착해 선풍기, 테레비와 화장실이 있는 구질구질한 방을 3600원에 구했다. 1달 묵을시에는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에겐 6만원에 해주겠단다. 미얀마인들이 장기로 방을 얻어서 살림을 하고 있었고 아담한 마당과 근처에는 큰 수퍼가 있었다. 이 국경도시는 미얀마인들이 절반을 점하고 있어서 어디를 가도 미얀마어를 들을 수 있다. 이 곳에 짐을 풀고 걸어서 주로 현지 시장을 가거나 300원을 주고 자그마한 픽업을 타고 국경으로 간다. 시장에는 태국인들이 파는곳과 미얀마인들이 장사하는 곳이 나뉘어 있는데 입구쪽 큰 거리 있는 곳이 태국인들이 장사하고 있었다. 국경지대의 시장이라 그런지 이른 시간인 저녁 6시면 문을 닫는다. 시장은 별 특별하지는 않고 미얀마인들이 장사를 하기때문에 미얀마 물건들을 구입할 수 있다. 시장 근처에서 작은 픽업(쏭테우)을 타면 국경을 갈 수 있어서 시간이 나면 자주 갔었다. 국경까지 10여분 거리인데도 시내에서 아니면 국경 가기 중간에서 차를 세우고 검문을 하기도 한다.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은 일단 여권을 보여주고 손목에 찬 30년 된 시계를 잠시 비쳐준다. 이렇게 픽업 뒤에 매달려 왼쪽으로 버스터미널과 공항을 지나서 10여분 만에 국경에 도착한다. 국경은 도문과 남양의 모습과 비슷하지만 이곳은 무척 자유스러워 다리로 오가는 사람들이 많다. 주로 미얀마쪽에서 하루 일정으로 태국으로 와서 저녁 6시경에 돌아 가는데 통행증이 1000원이 안된다. 그러니 아무나 아침에 1000원 미만의 수속비를 내고 와서 쏭테우를 타고 10분거리의 시내까지 갈 수 있다. 1000원도 없는 이들은 400원 정도 하는 나룻배를 타거나  250원짜리 튜브를 타고 불법으로 넘나들고 있었다. 강으로 수 많은 이들이 태국쪽으로 넘어 와서 이 곳이 태국 땅인지 미얀마 땅인지 모를 정도다. 심지어 태국쪽으로 나룻배가 도착하는 곳에서는 미얀마인들이 배삯을 받을 정도로 그들이 관리하고 있었다.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는 이 강가 풍경이 흥미로워 자주 나룻배가 오가는 선착장에 가거나 튜브를 타고 오고 가는 이들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곤 했다. P.S 위에 사진은 태국과 미얀마 국경지대로 오른쪽에 있는 것이 태국쪽 나룻배 선착장이다.       미얀마쪽으로 나룻배가 가는 모습인데 태국에서 산 물건들을 가지고 간다.       과일, 닭, 국수, 시멘트, 자전거, 테레비등 온갖 물건들이 나룻배로 미얀마쪽으로 간다.            아래 사진은 고무 튜브를 타고 태국으로 넘어 오는 모습인데 많게는 10여명 정도도 타는 것 같다.       한 남자가 튜브에 엎드려서 수영을 하면서 손님들을 건네준다. 요금은 250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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