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관영 매체들은 최근 각 대도시들에서 3주 연속되는 주말 반일시위가 일본 정부의 왜곡된 역사교과서에 대한 중국 국민들의 항의라고 하면서 중국 국민들은 일본 정부에 2차 세계대전 기간의 침략행위에 명확한 사죄를 표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 국내외의 비판가들은 중국 정부의 역사교과서 왜곡이 일본 우익세력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관리들의 부패, 환경오염, 교육비 증가 등 사회 모순이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다. 정부의 의료복지 체계는 철저히 실패했고 관리와 기업가들이 결탁해 국민들의 토지와 주택을 강탈하는가 하면 노동자들은 권익을 보호를 받지 못해 탄광사고를 비롯한 각종 생산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이러한 시급한 문제를 두고도 거리에 나가 항의할 수 없었던 중국 국민들이 일본 우익세력의 역사교과서 문제를 가지고 그처럼 대규모 항의를 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중국 전문가들은 모두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베이징 평론가 류샤오보(劉曉波)는 “중국에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에 비해 서민들의 생계와 직접 관련되는 시급한 문제가 많지만 정부의 엄격한 통제와 위협으로 국민들은 자신의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현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류샤오보는, 현재 중국의 특수한 사회 환경이 젊고 생활이 비교적 풍족하며 화이트칼라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애국 깡패(愛國賊)’라고 불리는 특이한 애국자들을 만들어 냈다고 언급했다. 류는 그러한 극단적인 애국자들은 개인 이익에 있어서는 아주 계산을 잘하기 때문에 어떤 것을 이야기하면 문제가 안 되는지 알고 있으며 중국 사회의 기타 문제점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며 심지어 전혀 관심 갖지 않는다고 밝혔다.
베이징 평론가 위제(余杰)는 최근 중국 각지에서 폭발하고 있는 반일시위 열기는 표면상에서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중국 자체의 정치문제라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공산당 정부가 장기간 교육과 선전으로 일본이라는 ‘국제적인’ 적을 이용해 중국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비판의 시선을 다른데 돌리고 있다”, “중국 사람들의 언론자유는 반일과 축구에만 조금 있다”라고 말했다.
위제는, 역사왜곡 문제는 일본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을 포함한 동양 국가들에 보편적으로 존재하지만 중국교과서는 아시아 어느 국가보다 더욱 극단적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제와 류샤오보는, 일본은 민주 국가이므로 일본 우익이 만든 역사교과서는 많은 종류의 교과서 중의 한 가지일 뿐이지만 중국 교과서는 일당 독재의 정부에서 만들어 전국에 보급하고 있으므로 다른 관점은 반영이 될 기회가 없어 일본보다 역사 사실에 대한 왜곡이 더 심각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와 로이터, AFP는 중국 역사교과서는 정치 도구로 이용되고 있으며 왜곡과 생략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상세하게 보도한바 있다.
중국의 역사교과서는 공산당을 미화하는 한 편, 공산당의 기반에 위협이 되는 기타 요소들을 격렬하게 비판하고 있다. 예를 들면 수나라와 당나라의 고구려 침공은 물론, 1950년 티베트와 한국 침공, 1962년 인도 침공이나 1979년 중국-베트남전 등에 대해서도 제대로 기술하지 않아 대부분 중국인들은 중국이 자기방어를 위한 경우에만 전쟁을 했을 뿐 침략전쟁은 한 적이 없다고 알고 있다.
심지어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은 미국이 아닌 중국공산당에 의해 패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중국 역사교과서들은 언급하기 껄끄러운 역사적 사실은 생략하는 수법을 쓴다. 중국공산당 창시자 마오쩌둥의 ‘대약진운동’에 대해서는 상세히 다루지만 이 과정에서 마오쩌둥의 착오 때문에 3000만 명 이상의 중국인이 기근으로 숨졌다는 사실은 중국에서 누구도 배우지 못한다.
중국의 동맹국인 북한이 남한을 침략함으로써 시작된 한국전쟁이나 일본의 패전 후 대만 처리문제 등과 관련해서도 중요한 사실을 생략해버린 경우가 많다. 한 교과서는 “중국의 항일전쟁이 마침내 성공했고 대만은 본토로 반환됐다”고 쓰고 있다.
역사교과서들은 6.4천안문 사태에 대해서도 거의 다루지 않고 있는데 1998년에 나온 한 교과서는 이 사건을 “부르주아적 자유주의가 만연하는 것을 막으려던 지도층의 실패”라고 설명하면서 “중앙위원회가 시의적절한 행동을 취해 평온을 되찾았다”고 막연하게 기술하고 있다. 이 교과서의 최근 개정판은 “공산당을 전복시키려는 목적을 가진 소수의 사상”에 따라 벌어진 사태라고 여전히 모호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수천 명의 사망으로 이어진 치명적 결과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관찰가들은 모두 중국공산당은 지금까지 수 천만 중국인들의 죽음에 대해 사과한 적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중국 국민들에게 거대한 생명과 재산 손실을 가져다 준 정치운동에 대해 ‘전진 과정 중의 착오’, ‘사회주의 건설을 위한 학비’라고 해석하고 있다.
베이징 평론가 위제는 중국은 일본 역사교과서를 비평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고 하면서 사실 중국에는 야스쿠니 신사보다 더 악랄한 마오쩌둥 기념당이 있다고 말했다. 위제는 “마오쩌둥은 10년 동안 지속된 문화대혁명을 포함한 반복되는 정치운동을 통해 일본 침략 당시보다 훨씬 많은 중국인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은 일본을 질책하는 하는 것을 국민적인 오락으로 삼고 있다”고 특별 논평했으며, 지난 19일 중국 리자오싱 외교부장은 반일시위를 냉각시키기 위해 “2차세계대전 후, 일본 정부는 반성과 사과를 했고 피해국 국민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존중했다”라는 발언을 해 중국 정부가 이전에 한 말을 단번에 뒤집었다.
상하이 푸단대학의 중국역사지리연구소 소장은 “아주 솔직히 말해 중국에는 국민들에게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매우 민감한 주제가 있다”고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털어놓았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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